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증권사 일임형랩 다변화 ‘박차’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11-30 21:10

투자전략·스타일 따라 다양한 상품 선봬
“상품보단 자산관리서비스 개념” 지적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올 하반기부터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이 최근 다변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의 일률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운용방식에 랩을 접목시킨 상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도입 초기 일부 기관이나 고액자산가들에 한정됐던 고객층이 일반 투자자들로 확대되고 있는 것.

업계 일각에서는 랩어카운트의 일반화가 수익 극대화보다는 안정적 자산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랩 본연의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하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다양한 상품군으로 타깃별 차별화를 시도한다면 간접투자시대의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수익률 급등…랩 시장에도 ‘햇살’ = 증권사에 일임형 랩어카운트가 도입된 것은 지난 2003년.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다수 랩어카운트 계좌의 누적수익률이 5%을 밑돌았을 정도로 증권사 랩어카운트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 초부터 시작된 증시 활황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랩 계좌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Wm랩(밸류플러스형)의 경우 올 초부터 지난달 29일까지 평균운용수익률이 86.49%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맵스랩은 같은 기간 평균 56.71%, 대우증권 마스터랩(추세형)은 49.04%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지난해 1월 출시한 동양종금증권의 마이랩(뱅크플러스)의 경우 누적수익률이 무려 126.10%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최근 모집한 조기상환형 랩어카운트 ‘OK-Back형 2호’의 경우 실질 운용일수 47일만에 실제수익률 기준으로 6%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고 지난달 30일 조기상환되기도 했다.

수탁고도 크게 늘었다.

현재 랩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증권의 경우 올초 7041억원이던 잔고가 11월 30일 현재 1조4943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우리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503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큰 폭 늘었으며 대우증권도 6649억원에서 8620억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각 증권사 상품·운용전략 차별화 시도 = 이처럼 랩어카운트 시장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띄면서 각 증권사들은 차별화 된 투자전략이나 스타일 등에 따른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적립식랩이나 펀드랩은 랩 시장의 핵심 상품으로 자리잡았고 여기에 연금형, 조기상환형, 전환형 등 일반 펀드 못지 않게 많은 상품들이 출시됐다.

특히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주식워런트(ELW)에 투자하는 랩 상품이 나오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각 증권사들이 공략하는 투자자층도 다변화하고 있다.

적립식랩을 대표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대우나 우리투자, 굿모닝신한증권 등은 폭넓은 일반투자자들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에 한창인 반면 현대증권의 경우 소매보다는 기관중심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 상품보다는 자산관리서비스의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거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랩 어카운트 본연의 목적에 맞는 1:1 맞춤 자산관리에 충실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증권 AM지원부 우성민 차장은 “기본적으로 랩어카운트는 종목보다는 운용 포트폴리오를 사는 일”이라며 “한명의 고객자산에 대해 지점의 PB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그에 따라 각 파트에서 나눠 체계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의 일임형랩의 활성화가 상품에 대한 저변은 확대시켰을지 모르나 안정적 자산관리라는 기본 취지에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고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임형랩이 처음 도입될 때만 하더라도 일반적인 투자상품이 아닌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의 목적이었으나 최근의 시장은 주식만 포커스되다 보니 랩은 주식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고객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품운용보다는 포트폴리오 관리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에 랩어카운트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은 증시활황에 따른 높은 수익률 시현도 원인이겠지만 무엇보다도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군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차별화 된 운용전략과 상품의 경쟁력을 갖춘다면 펀드와 함께 향후 간접투자시장의 효율적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증권사 일임형 랩 대표상품 수익률>
                                                                  (단위 : %)
* 우리투자와 미래에셋은 올초부터 누적수익률임
* 자료 : 각 증권사




   <주요 증권사 일임형 랩 현황>
                        (단위: 억원)
* 현대·우리투자·대우·굿모닝신한은 건교부자금 포함
* 자료 : 각 증권사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