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국내 워런트시장 오픈 앞두고 외국사 제휴, 미국계 ‘소극’…유럽계 ‘적극’

홍승훈

webmaster@

기사입력 : 2005-10-16 21:06

다수 외국사 ‘무임승차론’ 감독원 문제제기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지난달 재개장된 개별주식옵션시장에 이어 오는 12월 주식워런트증권 시장이 개설될 예정이다.

주식워런트증권(ELW)이란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레버리지가 높은 상품으로 주식 및 선물옵션과 더불어 또 하나의 투자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국내외 증권사를 중심으로 국내 초기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국내사로서는 자체 헤징력이 부족해 초기시장에선 외국계가 시장을 주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국내사들은 트랙레코드가 좋은 외국계와의 제휴를 위해 물밑접촉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외국계 제휴 물밑경쟁 치열 = 초기 워런트시장을 주도할 외국계증권사에 대한 국내사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워런트시장 진입을 앞둔 국내사들이 접촉을 시도하는 외국계로는 CSFB, SG, KBC, 도이치 등 10여개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한 증권사가 1개의 외국사와만 제휴를 맺는 것이 아닌 회사별로 보통 2~3개 외국사와 제휴를 맺을 것으로 보여 교차되는 회사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외국계의 국내시장에 대한 전략은 조금씩 다른 것으로 관측됐다.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미국계는 소극적인 반면 SG, KBC 등 유럽계는 적극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외국사와의 제휴를 추진하는 관계자들은 “북(운용계정) 규모가 보다 큰 유럽계가 적극적인데 반해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미국계는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계의 경우 은행보단 증권중심이기 때문에 북의 규모가 다소 작고, 워런트 시장에 직접 유동성공급자로 뛰어들기 보단 이를 활용한 ELS 발행 등을 통한 헤징 목적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유럽계는 전통적으로 워런트가 강해 북 사이즈가 크다는 점에서 미국계에 비해 공격적으로 국내시장에 뛰어드는 편이다. 미국계에 비해 장기투자 성향을 갖는 측면도 적극적인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금감원이 국내사와 외국사간 제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서 오는 12월 시장 개설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제휴 대상 외국사로 추정되는 10여개 중 CSFB를 제외하곤 어느 곳도 국내에서 파생상품 딜링 인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즉 이같은 외국계의 ‘무임승차론’이 제기되면서 업계는 다시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 추진중인 외국사 대부분이 국내 진입을 안했거나 증권업 인가가 없어 관련법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알고 있다”며 “추후 인허가를 받던가 제휴 외국사와 국내사가 직접 매매하는 등 대안은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다소 시장 오픈 시기가 늦어질 수는 있으나 큰 차질은 빚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 시장 전망 엇갈려 = 긍정적일 것이란 의견이 다소 많긴 하지만 시장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긍정론을 펴는 측은 워런트가 ‘개인투자용’이라는 점에서 국내 개인의 성향, 즉 높은 상품 이해도와 회전율을 감안할 때 한국시장 적응도가 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부정적 전망을 하는 측에선 한방향 매수(콜옵션만 행사)이기 때문에 파생기능으로서의 대안으로 다소 부족하지 않겠냐는 것. 또 워런트란 게 상승장에서만 효과를 발휘하는 특성이 있어 시황에 따른 리스크가 있다는 점에서 우려했다. 다만 홍콩시장을 선례로 봤을 때 장기적으로는 한국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란 데는 대부분 공감하는 추세다.

한편 국내 선물 옵션시장에서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2002년 선물(53%), 옵션(62%) 수준에서 최근 각각 40% 수준으로 감소해가는 추세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