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이하 저축은행)들이 인터넷대출 사업부문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저축은행의 인터넷대출 사업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작년 10월 업계 최초로 시작한 이후 실적이 좋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확산되는 추세이다.
2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솔로몬저축은행이 이르면 내달 중순경부터 인터넷대출 서비스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대출 서비스 개시를 위한 전산시스템 시뮬레이션 작업이 끝나지 않아 사업일정은 빨라야 내달 중순쯤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저축은행의 인터넷대출 금리는 연 30~40%정도로 대출한도는 최대 1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1년이며 최대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특히 다른 저축은행과의 차별화를 위해 학자금대출도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토저축은행도 우리은행과의 전략적 제휴가 체결되는대로 인터넷대출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신현규 토마토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영업점포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터넷대출로 우량고객만 선별한다면 매력적인 영업”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 9월부터 인터넷대출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제일저축은행 역시 내년부터 좀더 활성화한다는 방침아래 세부계획을 수립중이다.
저축은행 가운데 인터넷대출 사업부문을 가장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2002년 10월 최초 취급 후 월평균 30~60억원 이상의 우량자산을 확보, 지난 20일까지 대출잔액 500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영업환경이 힘든 요즘 최고의 수익모델이 되고 있다”며 “10만명의 고객 데이터베이스가 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신용심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저축은행은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개발한 RMS덕분에 연체율은 12% 수준으로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인터넷신용대출(AlpsLoan. com)의 연체율이 낮다는 의미보다는 목표로 하는 연체율을 실제로 실현한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이 저축은행 관계자가 설명했다.
예를 들어 특정시점에 취급한 대출의 특정시점 연체율을 10%로 가져갈 수도 있고 20%로 가져갈 수 있는데, 그 기준은 회사 수익 극대화가 기준이 된다. 취급물량과 연체율은 상충관계(Trade-Off)에 놓여 있다. 따라서 수익이 극대화되는 시점(한계수익 Marginal Reve nue = 0)의 연체율이 높고 낮음이 문제가 아니라 그 시점의 수익이 극대화 된다면 기꺼이 그 연체율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