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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카드사 경영정상화 가능하나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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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11-19 20:59

[Issue] 신규 자금지원 놓고 ‘대주주-채권단’간 이견노출로 `난항`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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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정상화 지원방안 놓고 이해당사자간 충돌


외환카드- 母은행과 합병방향 놓고 대주주간 의견접근



최근 LG카드가 유동성 위기에서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외환카드의 유동성 문제까지 부각되면서 카드업계 전체의 위기로까지 비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LG카드는 연말까지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해야 하며 외환카드도 7000억원이 넘는 차입금이 만기도래한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들은 증자, 만기연장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며 전 금융권 차원에서 대책마련에 나섰다.

<편집자주>


■ LG카드 회생에 머리 맞댄 금융권

자금난에 빠진 LG카드를 구제하기 위해 전 금융권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G카드가 어려움에 처할 경우 전 금융권에 미치는 파장은 엄청나다. 일단 전체 카드시장에 대한 신용이 떨어짐으로써 카드채 발행 및 유통이 어려워지게 된다.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로서는 자본조달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영업활동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

이는 카드사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체 금융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짐에 따라 정부, 은행권 등에서도 LG카드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인식한 금융감독위원회도 지난 주말부터 채권은행과 모임을 갖고 카드발 위기를 막기 위해 카드채 만기연장 등의 지원에 나설 것을 적극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LG그룹 구본무닫기구본무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최근 내년 상반기까지 1조원 규모를 지원키로 결정한 바 있으며 우리, 국민은행 등 8개 시중은행도 채권단회의를 열고 지원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LG카드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은행권에 2조원의 신규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총 10조4000억원 규모의 카드매출채권을 담보로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 14일 현재 보유중인 총 채권액을 기준으로 할 때 은행별 지원규모는 농협이 5000억원대, 국민은행 4000억원대, 산업은행 3000억원대, 우리은행 2000억원대, 조흥·하나·기업·신한은행이 각각 1000억원대로 할당될 것으로 보이며 각 은행들이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협, 국민은행의 지원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아 이들 은행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 되고 있다.

또 채권단이 LG카드를 지원하기 위해선 LG그룹 측이 LG카드를 살리겠다는 확실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LG그룹 구본무 회장으로 부터 LG그룹 계열사 주식을 추가로 담보제공하는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확약서 제출을 요구했다.

19일 일단 서면으로 제출을 받았지만 채권단 입장에서 부족한 점들이 있어 현재 돌려보낸 상황이다. 이에 따라 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포함해 구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 LG카드가 보유한 매출채권 등을 채권단 공동의 담보로 제공한다는 내용이 들어간 확약서를 곧 제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외환카드 합병으로 가닥잡히나-외국계 펀드 이전투구로 카드만 멍들어

외환카드가 LG카드에 이어 유동성 위기에 사로잡혔다. 외환카드는 당장 다음주부터 월말 결제일이 도래하면서 현금서비스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자금조달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부터 외환카드의 최대주주인 외환은행(43.9%)과 론스타, 올림푸스 캐피털(24.7%) 등이 외환카드에 대한 증자여부 및 합병 등 외환카드 처리를 놓고 논의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대주주간에 이해관계가 첨예한 상황이어서 쉽게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론스타로서는 이미 외환은행에 1조4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 상황에서 외환카드에 대한 추가 증자를 실시할 경우 외환은행의 인수대금에 대한 투자수익률을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증자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게다가 외환카드 정상화를 위해선 약 7000억원 규모가 투입돼야 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차라리 다른 은행을 인수하는게 낫다는 입장이다.

또 올림푸스 캐피털 역시 외환카드에 더 이상의 투자는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냄으로써 론스타의 독자적인 증자 참여는 어려운 상황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예전같으면 이런 상황에서 증자에 쉽게 참여할 수 있겠지만 현재 론스타가 확실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어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최대주주들 간에 입장 차로 증자 여부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외환은행과의 합병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적절한 주식 가치 평가, 합병절차, 방법 등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외환카드 관계자는 “증자 혹은 제3자 매각이 최선책 및 차선책이 될 수 있다”며 “외환은행과의 합병은 외환카드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합병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경우 내부적인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환카드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며칠간의 론스타 및 올림푸스 캐피탈의 행보를 보면 이는 카드사를 담보로 한 이전투구로 밖에 여길 수 없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 유동성 위기 진정되나

LG그룹의 LG카드에 대한 1조원 지원을 비롯, 우리은행 등 LG카드 채권단이 신규자금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LG카드는 일단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1조6000억원에 이어서 내년 10월 기준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카드채 3조7100억원, ABS(자산담보부채권) 4조9000억원 등 차입금 만기가 대규모로 몰려 있어 보다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G투자증권 전용기 애널리스트는 “그룹차원에서 지원된 1조원 규모면 6개월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대환대출을 포함해 전체 부실자산 규모가 7조원에 이르며 내년엔 만기도래 채권이 몰려있어 3조~4조원 규모는 더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LG카드의 유동성 위기를 잠재우기 위해선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LG카드는 향후 캐피털 그룹, GE캐피탈 등과 외자유치 협상을 계속해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자구책 마련 비상-인원감축으로 내부갈등

각 카드사들도 최근 카드업계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자구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LG카드는 유동성 위기와 함께 3분기 누적적자가 1조168억원에 이르는 등 경영 부실이 심각해짐에 따라 오는 21일까지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퇴 신청을 받기로 했다.

명퇴금으로는 월평균 급여의 10개월치를 지급할 계획이다.

LG카드는 이미 임원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16명의 임원에서 10명으로 임원수를 줄인 바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부서장급의 인사발령도 있을 예정이다.

이같은 내외부적인 요인으로 사내 직원들의 사기도 많이 떨어져 있으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어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환카드도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불가피하게 현금서비스 한도를 줄이고 있다. 18일부터 전체회원 750만명 중 부실회원 7000~8000명을 대상으로 한도를 축소하고 있으며 추가로 19일에도 7000명 정도의 한도를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한도 축소 규모는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카드는 최근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전체 임원(29명)의 24%에 해당하는 7명을 감축하고 사업부는 기존 22개에서 17개로 5개 사업부를 줄였다.

이와 함께 전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600명정도의 인원도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감축은 비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했으며 계약을 해지하거나 재계약을 맺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원정리로 인해 생긴 업무 공백은 기존 콜센터 등 비정규직이 해왔던 업무를 정규직원에게 맡김으로써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과 정규직 직원들이 각각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카드는 연말까지 적자규모가 1조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적자탈피를 위한 경영전략을 마련했다.

특히 내년도엔 신용판매에서의 적자 탈피를 핵심으로 회사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무이자 할부 서비스 등의 각종 서비스를 대폭 줄일 예정이다.

신용카드팀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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