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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號 어디로 가나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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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3-22 19:09

주가 폭락 등 여건 변화…독자활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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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 “경제논리 우선…매각 방침 변함없다”



최근 조흥은행 주가가 26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조흥은행 매각작업이 차질을 빗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12월초 만해도 5000원대였던 조흥은행 주가를 반영해 정부가 보유중인 주식 80.4%중 절반은 주당 6150원에 절반은 신한지주 주식과 조흥은행 주식을 1대 0.3428로 주식으로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최근 조흥은행 주가가 신한지주가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던 지난해 12월초에 비해 절반 수준인 2600원대까지 추락하면서 신한지주의 조흥은행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주가가 절반 가까이 떨어진 상황에서 매각가를 올리려는 정부와 매각가를 낮춰야할 상황에 직면한 신한지주간의 의견차를 좁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한지주보다는 조흥은행 인수자금을 대기로 한 BNP 파리바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욱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신한지주에서는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조흥은행의 매각가를 낮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당초 제안가격을 유지하려 하겠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주가가 떨어지고 대규모 적자결산을 한 기업에 최소한 이전과 같은 매각가를 적용해야 하는 이유를 납득시키는데는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하나은행이 서울은행과 합병하면서 떠안은 SK글로벌 여신으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입자 ‘풋백옵션’ 등의 사후 보장책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조흥은행은 주가 폭락이라는 악재가 독자생존의 호재로 작용하는데 대해 씁쓸한 표정이다. 제3자 실사를 계기로 매각가를 끌어올려 신한지주가 조흥 인수에서 손을 떼게 하려던 당초 계획에서 주각 폭락으로 인해 독자생존 가능성이 제기되는 의외의 상황이 벌어지자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부는 기존 매각 방침을 변경할 계획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경제 여건 변화는 이라크전, 북핵 등 비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벌어진 상황일 뿐 조흥은행 매각의 당위성은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

이와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매각작업이 지연되고 있을 뿐 정부의 조흥은행 매각 의사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경제 여건이 어려울수록 모든 것보다 경제논리가 우선시되는 분위기로 돌아서기 마련”이라며 정치논리에 밀려 연기돼온 조흥은행 매각작업이 더 이상 지연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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