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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商高 출신 ‘전성시대’

한창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4-21 20:13

목포상고 이어 ‘盧風’업고 부산상고 급부상

시중銀 임원 지점장급에 두루 포진



최근 금융계에 상고 출신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DJ정권 출범 후 주목을 받았던 목포상고를 뒤로 하고, 이제는 ‘盧風’ 여파에 따라 부산상고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금융권 인사부서에서는 부산상고 출신들에 대한 자료수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상고출신 금융인중 상당수는 명문대를 졸업했다.

요즘 금융가에서는 ‘상고 전성시대’가 다시 도래할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99년 DJ정권 출범이후 김대중 대통령(목포상고)은 물론, 당시 최종영 대법원장(강릉상고)과 이종남 감사원장(덕수상고), 남궁석 정통부 장관(선린상고)과 이무영 경찰청장(전주상고)등 상당수 정치권 핵심요직이 상고 출신으로 채워졌다.

은행, 증권 등 금융계도 마찬가지였다. DJ의 1년 선배인 박상구 부산상호저축은행장, 동기인 양재봉 대신그룹회장, 신용희 교보생명 명예회장(19회), 윤순정 前 한일은행장(29회), 장석규 한일상호저축은행장(29 회), 김장근 한국은행자문역(35회), 백보길 신한투신운용사장(39회)이 금융계의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 국민경선이후 부산상고 출신인 노무현 후보의 ‘노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산상고 출신들의 주가도 폭등하고 있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인 부산상고 출신들이 부쩍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노무현 고문은 부산상고 53회 졸업생으로 1966년도에 졸업했다. 부산상고는 60년도 초반에 입학한 기수중 금융계 인물들이 많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부산상고 동창회 ‘백양장학회’에서 운용하는 장학기금 때문.

당시 백양장학회에서는 매년 100여명의 신입생에게 졸업때까지 학비 전액을 면제해 주었다. 노 고문도 역시 이 장학금의 수혜 대상. 가난한 수재들에게 상고졸업과 시중 금융기관 취업은 출세의 지름길이었다. 특히 당시 시대상황은 상고를 졸업한 뒤 은행등에 취직해 지점장을 맡으면 일가 친척이 풍족하게 살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대부분 대학에 진학하기보다 금융기관이나 기업자금 담당쪽으로 취업했다.

부산상고 출신으로는 권경수 前 서울은행 상무(38회), 최연종 前 한국은행 부총재(43회), 안시환 前 삼성생명 사장(45회)등이 원로급으로 포진하고 있다. 장학기금 때문인지 금융계에서는 노고문의 두 해 선배인 51회들이 돋보인다.

김지완닫기김지완기사 모아보기 부국증권 대표이사, 옥치장 증권거래소 감사, 이성태 한국은행 부총재보, 정형배 산업은행 조사부장, 김장수 한국기업평가 감사등이 부산상고 51회 출신들이다.

또 김옥평 한미은행 부행장(54회), 이수희 서울은행 상무이사(55회), 이세연 국민은행 구미지점장(55회), 이상복 신한은행 인천국제공항 지점장 (61회), 천창환 한빛은행 연수원 교수(62회)등이 은행 증권사등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이밖에 56~58회의 경우 각 기수별로 시중은행 지점장급이상이 50여명에 달하고 있다. 또한 금감원 자산관리공사등 정부산하기관에도 부산상고 출신들이 두루 포진해 있다.

이밖에 노 후보의 1년 선배인 이학수 삼성구조조정본부장(52회)이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편 현재 시중은행에는 부산상고 교목에서 이름을 딴 동문모임인 ‘백은회’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은행 관계자는 “노풍 확산으로 행내 부산상고 출신을 파악했다”며 “상당수가 부서장과 지점장등 핵심요직에 포진해 있다” 고 말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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