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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근저당 설정비 면제 ‘진퇴양난’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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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4-18 23:36

역마진 불구 중단땐 고객 이탈 불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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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등 보완책 마련도 쉽지 않아

주택담보대출 고객에게 제공되는 근저당 설정비 면제 서비스를 계속해야 할 지 은행들이 고민에 빠졌다.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금리인하를 통한 고객 유인이 사실상 불가능한 가운데 근저당 설정비 면제 마저 중단한다면 고객들의 대거 이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저당 설정비 면제를 계속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올해 이뤄지는 대출의 수익은 내년부터 발생하는 반면 근저당 설정비 면제에 따른 비용부담은 당장에 나타나 당기순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상대방 은행의 전략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관심은 신한은행에 집중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근저당 설정비 면제를 도입했고 당초 4월말까지만 근저당 설정비를 면제할 방침이어서 신한은행의 결정에 따라 다른 은행들의 정책이 결정될 전망이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개인 및 가계를 대상으로 영업력을 집중하고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의 경쟁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었던 근저당 설정비 면제 제도가 유지될 지 여부가 이달말 판가름난다. 신한은행을 비롯 대부분 은행들이 근저당 설정비 면제를 4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기 때문이다.

금융계 전문가들은 비록 역마진이 발생하더라도 근저당 설정비 면제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용 부담에 따라 면제를 중단하려면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등 보완책을 제시해야 하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금리인하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현재의 금리 추세라면 6월 이후에는 대출에 따른 역마진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다른 은행이 근저당 설정비를 계속해서 면제해 준다면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면제 서비스를 지속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 신한은행의 경우 근저당 설정비를 면제하면서 가계대출 실적이 크게 증가했지만 한빛 등 다른 은행들은 대출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빛은행의 경우 평균 7.5%대를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지만 고객을 유치하는 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최고 7.9%의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말 2조1000억원이었던 실적이 3월말 현재 3조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크게 높아졌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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