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감원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에 보험사 설립 허가를 신청한 회사는 ‘코리아 다이렉트’를 비롯 ‘한국인터넷자동차보험’ 등 5개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 대부분이 온라인 상에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자보전문회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설립인가가 날 경우 리젠트화재와의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프라인 보험회사인 기존 손보사들도 온라인 영업을 강화하고 있어 사이버 자보시장이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사이버 시장은 리젠트화재가 기존 보험료보다 8% 저렴한 인터넷전용 자보상품을 내놓으면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어 기존보험사들의 동참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보험몰 구축을 완료한 상태임에도 선뜻 공격적인 사이버 영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 오프라인 조직들의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이버 단종보험사가 늘어날 경우 이들 기존 손보사들도 온라인 영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단종보험사의 탄생은 손해사정회사의 주가를 올려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은 보상능력이 영업력 못지않게 중요한 관계로 자체 보상조직을 갖추지 못한 단종보험사들은 이를 아웃소싱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대형손보사 계열 손해사정회사들이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현대 동부 LG화재 등 대형사의 손해사정 자회사들은 보상조직 규모가 큰데다 오랫동안 축적된 노하우가 강점으로 꼽힌다. 또 이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전문 손해사정회사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 결과 새로 설립되는 손해사정회사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사이버 자동차보험 시장 잠재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 사이버 보험사의 성공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