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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내손안에`…「창투사모임」

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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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5-18 09:17

세대 · 직급 · 분야 · 대학출신별로 정보망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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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업계 종사자들간의 정보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정보교류를 위해 모임들이 활성화되고 있고 이는 바로 투자로 연결되고 있다. 이런 모임들은 세대, 직급, 분야, 대학출신, 펀딩형태에 따라 20여개 정도 운영되고 있다.

이런 창투사모임의 움직임은 벤처투자흐름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다른벤처투자기관들 뿐만 아니라 벤처기업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위축된 투자환경에서 신속한 정보입수의 중요성은 수십억, 수백억원의 가치를 지닌다. 지식 기술집약적 벤처산업에서는 정보가 생사를 좌우한다. 따라서 벤처캐피털업계에선 공식 비공식 모임을 통해 중요정보를 입수하고 있다.

▶벤처캐피털리스트 클럽

벤처캐피털업계에 진출한지 오래되지 않은 30대 초반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한달에 두번씩 모임을 갖고 각 심사역별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스터디를 하고 특히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강사를 초빙해 세미나를 열기도 한다.

최근에는 부품소재 보안솔루션 이동통신 등의 각 산업군별로 스터디를 하고 있으며 국내 경제동향이나 외국회사의 투자현황에 대한 정보교류를 나누기도 한다. 회장은 동원창투 구중회 팀장이 맡고 있고 14명의 회원으로 구성돼있다.

▶벤처투자자모임(일명 벤투모)

97년말 설립된 벤투모는 한달에 한번씩 두번째 목요일에 모임을 갖는다. 설립초기에는 회원 한명씩 해외캐피털현황, 법률문제, 심사기법에 관한 주제발표를 하고 회원들과 토론을 벌이는 형태였다.

이런 스터디과정을 거쳐 지금은 각사별로 신기술에 대한 정보교환과 컨소시엄구성에 관한 논의를 하고있다. 회장은 6개월이나 1년단위로 돌아가면서 하고 현재 아이벤처캐피탈 최재경 대표가 맡고 있다.

▶벤처컨소시엄

서울대출신 벤처캐피털대표들의 친목도모에서 시작된 이 모임은 현재 이들 대표가 있는 회사의 부장, 팀장급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모임으로 전환됐다. 벤처포럼은 벤처기업을 발굴한 심사역의 업체소개에 대한 발표로 시작한다.

발표후 다른 심사역들의 질문과 정보들이 오고 가며 벤처기업에 대한 컨소시엄 구성이나 단독펀딩을 검토한다. 최근 모임에서는 바이오관련 산업과 장비제조업체들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였다. 회장은 국민창투 이순원 팀장이 담당하고 있다.

▶기획위원회

벤처캐피털업계내 40대 이사 및 부장급 심사역으로 구성된 벤처캐피털협회 산하 기획위원회는 업계에 이슈가 생길 때 마다 모임을 갖는다.

벤처캐피털업계와 관련된 법률 및 시행령 개정 및 입안시 업계의 의견을 관련부처에 개진한다. 또한 위원회는 중소기업청이 출자한 재정자금을 각 벤처캐피털사들에게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해 의견을 모은다.

위원장은 한솔창투 조병식 상무가 맡고 있고 벤처캐피탈협회 이부호 이사가 참여한다

▶화요회

KTIC, KTB네트워크 제일창투등 14명의 창투사 사장들로 구성된 화요회는 매달 첫째주 화요일에 정기모임을 갖는데 업계의 메이저급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여자들은 자본금중 일정지분이상을 지닌 벤처캐피털 오너들로 구성돼 벤처투자의 돈줄을 움직이는 인적네트워크가 구성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회장은 서갑수 KTIC 대표이고 총무 간사는 허영판 제일창투 대표가 맡고있다.

▶바이오텍연구회

바이오에 대한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의 연구모임 ‘바이오텍 연구회’는 지난 97년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다. 연구회는 현대기술투자 정태흠 팀장이 간사로 7명으로 이루어진 모임을 이끌고 있으며, 최근 생명공학분야의 활황에 따른 신기술의 출연으로 정보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다.

▶벤컴회

벤컴회는 벤처캐피털업계 30여 대표들의 모임으로 한달에 한번씩 만나 골프도 치고 업계현황에 대해 논의도 하고 정보도 교환한다.지방벤처캐피털사들의 대표들도 참석할 정도로 잘 다져진 모임이다.

▶화사회

화사회는 80년대 척박한 벤처캐피털업계를 근근히 이어온 KTB네트워크출신들의 친목회로 매달 네번째 화요일에 주로 음식점에서 만난다.최근 KTB네트워크출신들이 벤처캐피털업계의 주축으로 자리잡으면서 정보도 다양해지고 있다.그러나 예전에 비해 모임이 위축된 모습이다.

▶대학별 모임

현재 대학별동문 모임이 부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등의 심사역들이 주로 친목도모를 위한 모임을 각각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벤처캐피털업계에는 삼록회 서울벤처포럼 등이 있고, 각사별 컨소시엄구성을 위한 펀딩형태에 따른 심사역모임이 7개정도 더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지금까지 벤처캐피털모임은 심사역들간 정보공유를 통해 전문성 및 투자효과를 극대화했고 이를 바탕으로 각 벤처캐피털사별로 컨소시엄구성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는 이런 컨소시엄들을 바탕으로 자체 컨소시엄브랜드를 갖는 투자조합회사형태가 나타나면 투자 및 마케팅등에 있어 매우 효율적일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벤처캐피털업계에서는 벤처산업의 국제화를 위해 국내의 인적네트워크 활성화보다는 글로벌네트워크를 구축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벤처기업이든 벤처캐피털이든 외국과의 네트워크 없이는 발붙이기 어려운 시기가 왔기 때문이다.



한창호 기자 ch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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