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기존6대 생보사 이외에 신한, 동양, 국민생명의 99회계연도(99.4~2000.3) 흑자결산이 예상되고 있다.
결산 마무리 작업중인 신한생명의 경우 99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이 약6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250억원에 달하는 주식매각익과 내핍경영에 따른 비차익과 사차익등에다 결산부담 요인으로 작용해온 사업비 이연상각이 지난해로 마무리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생명의 흑자규모는 신한보다 다소 많은 680억원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수익구조 면에서는 두회사간 차이가 크다. 신한은 순이익 대부분이 지속적인 증자등 수익구조 개선에 의한 것인 반면 국민생명은 366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데다 지난해 50%만 반영한 360억원 규모의 유가증권평가 부분이 반영된 것이 흑자전환요인이다.
이를 감안할 경우 국민생명의 실제이익은 300억원이 된다. 동양생명 역시 흑자결산이 확실시되고 있는데, 현재 평가손익부분이 미확정 상태이긴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최소 50억원, 많게는 100억원을 다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양생명의 흑자전환도 이차, 사차, 비차등 이원별 고른 수익기여에 힘입은 것이다.
이처럼 창립이후 10~12년만에 이들 신설사들이 흑자를 낸 것은 과거 기존사들이 흑자전환에 수십년 걸린 것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빠른 경영호전으로 볼 수 있으나 최근 재벌 계열사의 대거 시장 진입등 경영환경 변화를 감안할 때 이들의 흑자행진이 지속될 수 있을지 여전히 불투명해 아직은 ‘불안한 흑자전환’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양우 기자 s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