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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제휴 서두르는 인터넷기업

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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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5-08 09:26

블랙먼데이 이후 심할땐 하루 10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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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코스닥 시장의 침체로부터 시작한 국내 벤처산업의 버블논쟁이후 벤처기업들이 전략적 제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주들의 경영권 유지를 위해서는 M&A보다 전략적 제휴가 낫다는 것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들이 제휴를 서둘러 추진하는 것은 수익모델이 없는 기업들의 경우 벤처캐피털들이 투자를 꺼려 제휴를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벤처기업들이 전략적제휴를 본격적으로 하고있다. 지난 4일 하루에만 커머스앤닷컴-바이오넷, 애니유저넷-현대종합상사, 지오이네트-JDP인터넷, 상록홈쇼핑-코리아홈넷, 인터파크-넷포츠 등 10여개 업체의 전략적제휴가 있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기업생존차원에서 주가관리를 위한 모양새 갖추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즉 3월까지만해도 벤처기업들이 전략적제휴시 보안을 철저히하고 실무급 협상을 세세히 챙겼던 것에 비해, 최근 거품논쟁이후 양상을 보면 단순한 서류교환 등의 협조도 ‘전략적 제휴’라는 이름으로 언론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벤처기업들 사이에서는 밥 한끼 같이 먹는 것도 전략적 제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이렇다 보니 급박한 시장상황과 전략적 제휴이후 실무협상과 관계설정등에 있어 불협화음의 문제가 종종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고, 전략적 제휴를 한다고 대외적으로 내세우기만 했지 실제 내부적으로 유야무야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한글과 컴퓨터는 지난 달 국내 벤처업계 최대 프로젝트인 예카를 통해 117개 벤처기업과 제휴해 데이베이스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6월초 예카 1차 출범식에는 30대 유저들을 기반으로 하는 25개 업체만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CP몰 운영업체인 노머니커뮤니케이션의 ‘CP랜드’ 출범시 200여개 업체가 컨텐츠기업 제휴사로 참여한다고 했으나 200여 전업체가 참여할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전략적제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수익모델과 관련된 제휴는 온라인(포털-포털, 포털-컨텐츠)끼리의 제휴보다 온라인-오프라인간의 제휴가 시너지효과 창출면에서 훨씬 크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기업들의 오프라인과의 제휴시에 여러 이점과 함께 난관이 있다. 오프라인쪽이 대부분 거대한 자본을 지닌 대기업들로 벤처기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대기업의 생산능력과 네트워크를 결부시키면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프라인상 대기업들의 온라인 진출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벤처기업들의 인수합병이 초미의 관심사인 지금 대기업들이 지분참여를 한 벤처기업의 경우 섣부른 움직임에도 경영권등에 대한 구설수에 오를수 있다는 것.

최근의 전략적 제휴에 대해 벤처경영연구소 조숭철 소장은 “버블논쟁이후 전략적 제휴등은 생존을 위해 벤처기업들이 나아갈 방향”이라며 “하지만 성급한 제휴보다는 계약시 경영권과 기업간 관계설정시 법률적문제 등을 외부전문가에게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창호 기자 ch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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