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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신탁 고유계정서 1조5천억 차입

박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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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4-24 09:26

3월말 현재…개발신탁 유동성 부족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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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이 부족한 은행 신탁계정이 올들어 석달 동안 1조5000억원을 고유계정에서 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신탁계정의 고유계정 차입은 확정금리 상품인 개발신탁의 유동성 부족분을 고유계정에서 차입, 상품 만기시 지급하기 위한 것으로 만기가 집중돼 있는 하반기에 차입 규모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9개 주요 시중은행의 신탁계정이 1/4분기 동안 고유계정에서 차입한 자금 규모가 1조48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은행 신탁 담당자들은 “금감원이 고유계정 차입을 허용한 이후 올초 만기가 돌아온 개발신탁 상품의 원리금 지급을 위해 대부분 은행이 차입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금감원은 고유계정 차입을 허용하면서 차입 규모를 최소화 하기위해 보유자산 매각 또는 CBO발행 등을 권고했으나 CBO발행의 경우 경비가 많이 소요되고 보유자산 매각도 시장 상황에 따라 여의치 않아 차입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별로는 한빛은행이 3월말 현재 478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외환은행도 같은 기간동안 2538억원을 고유계정에서 차입했다. 반면 국민, 하나, 한미은행은 아직까지 고유계정 차입을 일으키지 않았다. 국민은행의 경우 내달중 개발신탁의 유동성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 처음으로 차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한미 하나은행은 각각 오는 9월과 12월중 차입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3월말 현재 1247억원을 고유계정서 차입한 주택은행은 이달중 차입금 전액 상환을 계획하고 있다.

은행 신탁의 고유계정 차입금은 차입일로부터 1년내 상환해야 하는데 보유자산 매각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 대부분 현금상환이 아닌 보유자산 이전 등의 방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한 신탁 담당자는 “개발신탁의 부실채권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쌓아 놓은 상태기 때문에 충당금과 함께 부실채권을 장부가로 고유계정에 넘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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