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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證 ‘LG하나로 국민펀드’ 판매

박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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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3-02 09:24

외자유치 · 금융지주회사 설립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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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 AG가 하나은행에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지분 출자를 결정함으로써 하나은행의 올해 목표인 5억달러 외자유치 가능성이 한층 밝아졌다.

독일계 보험사인 알리안츠는 하나은행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제3자 배정방식으로 주당 1만2500원에 일괄 매수하는 한편 합작 투신운용사 설립과 독점적 방카슈랑스 업무를 제휴하기로 결정, 지난달 28일 계약을 체결했다.

알리안츠의 지분 출자로 하나은행의 BIS비율은 13%대로 높아지고 이달 DR발행까지 완료되면 14%로 크게 오른다. ‘하나 알리안츠 투자신탁운용회사’를 자본금 300억원 규모로 설립, 종합금융그룹화에 진전시킬 수 있게 됐고 독점적 업무제휴로 선진화된 방카슈랑스형 상품 판매가 기대된다.

알리안츠와 하나은행의 이같은 전략적 제휴는 올초부터 추진됐다. 합작 투신운용사 설립에 관심을 보여온 알리안츠가 은행에 대한 지분 출자로 제휴 범위를 확대하면서 지난 1월말부터 본격적인 협상이 개시됐다.

더욱이 알리안츠 제일생명에 파견된 직원들과 협상이 진행되던 중 독일 본사에서 협상팀이 파견되면서 논의는 원점으로 돌아가 지분출자, 투신운용사 설립, 방카슈랑스 제휴 등 세가지 안건에 대한 실제 협상기간은 2주일여에 불과했다.

아무튼 하나은행은 알리안츠의 지분 출자 및 전략적 제휴로 자본확충은 물론 겸업화를 위한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유리한 위치를 갖게 됐고 이에 따라 GDR발행도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알리안츠와의 제휴계약 체결 직후, 하나은행 DR발행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것이 국내 주가. 하나은행의 주가는 알리안츠와의 계약 체결이 있었던 지난 28일 980원이나 하락했고, 이어 29일에는 다른 은행주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720원이 빠졌다.

외자유치 성공이라는 호재가 전혀 반영되지 못한 것. 이에 따라 하나은행 경영진은 고민에 빠져있다. 알리안츠의 지분출자로 GDR발행 규모를 4억달러로 줄이긴 했지만 국내 주가가 지금처럼 바닥에 머물 경우 DR 가격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DR 가격이 7600원 밑으로 떨어질 경우 알리안츠가 출자하는 지분의 주당 가격도 DR 가격에 프리미엄 24%을 얹는 가격으로 재조정 된다.

하나은행 주가 하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 동안 은행주의 전반적인 급락상황에서도 하나은행 주가는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는 점, 또 이달초부터 외국인들이 하나은행주를 집중 매입한 것을 고려하면 알리안츠의 지분참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일각에서는 모든 은행이 외국자본을 유치한 상황에서 알리안츠의 출자가 특별한 재료 역할을 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1만2000원 이상의 DR 프라이싱을 위해 하나은행이 바라는 국내 주가 수준은 1만원선. 이정도 가격이면 프리미엄을 얹어 알리안츠 인수 가격대의 프라이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드쇼는 오는 13일부터 시작된다. 앞으로 10일간의 주가 추이가 하나은행의 성공적인 외자유치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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