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국제 원유가는 올해평균 배럴당 16∼18달러보다 1.5∼2달러 가량 상승, 20달러 이내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은 미?경제의 연착륙, 서유럽.일본.동남아의 경기회복세 등에 따라 올해의 3%보다 다소 높은 3.5%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KIEP는 9일 이런 내용의 `2000년 세계경제전망과 수출시장` 보고서를 발표했다.
KIEP관계자는 `내년에는 일본이 대(對) 미국 무역수지 흑자를 계속 유지하고 동남아시아에도 수출을 확대하는 만큼 엔화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현재 달러당 104∼105엔에 이르는 엔.달러 환율이 더욱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3월말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가 종료될 예정이나 고유가로 세계경기가 침체되면 석유수출이 감소하므로 감산합의를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따라서 이달에 배럴당 25∼26달러에 이르는 원유가는 내년부터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보고서는 올해까지 장기팽창 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경제는 내년부터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면서 연착륙에 성공할 것으로 봤다.
또 일본은 저금리정책과 아시아지역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1.0%에 이어 내년에는 1.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중국은 정부지출과 수출을 통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7%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서유럽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2.6∼3.1%에 이르고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싱가포르 5.3∼5.6%, 말레이시아 3.9∼5.5%, 필리핀 3.7∼5.3%, 태국 3.2∼5.0%, 인도네시아 2.5∼4.0% 등의 높은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보고서는 ▲미국의 인플레압력, 주식시장의 과도한 조정 등으로 미국경제의 성장 둔화폭이 예상보다 크거나 ▲일본과 서유럽의 경제회복세가 기대에 못미치고 ▲미국-일본간 지나친 경상수지 불균형으로 무역마찰과 부정적인 환율변동이 생기면 세계경제는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