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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홈페이지에도 수익모델 구현

성화용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04 15:35

은행 하나은 이어 한미은 발빠른 가세, 주택은 잠재력 막강.

ABS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할부금융이 삼성증권을 주간사로 이달 초 5백억원대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동양종금 1차분 1년물 5백50억원 어치의 ABS도 곧 시장에 나온다. 동양종금에 이어 대우할부 역시 하나은행에 스트럭쳐링 및 제반 업무를 의존해 ABS발행을 추진중이며, 은행권에서는 다시 한미은행이 가세해 내주중 1천억원 규모의 원화대출채권을 유동화할 예정이다. 국민은행과 손을 잡은 현대할부금융은 늦어도 4월초까지는 ABS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주택할부금융회사들이 채권풀을 구성해 작업을 진행중이며, 외국계 전문회사가 가세해 시장은 뜨거워지고 있다. 또 상반기중에는 정부가 주도하는 주택저당채권 유동화 중개회사가 출범하게 된다. 이 회사는 3/4분기중 상업적 목적의 MBS(Mortgage Backed Securities)를 발행할 계획이어서 시장의 큰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MBS를 포함한 보편적인ABS시장이 얼마나 활성화될 지는 정확한 예측이 어렵지만, 최근 추세에 비추어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현재까지는 주로 할부금융회사들이 보유자산을 유동화 시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곧 주택저당채권의 유동화에 은행권의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부실자산과 현금흐름의 예측을 필요로 하는 특수 성격의 자산에 대한 유동화 스킴이 개발되면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올 한해만 ABS 발행이 적어도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상보다 MBS 발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팽창 일변도의 ABS시장에서 어떤 금융기관이 ‘시장 조성자’ 또는 ‘시장 선도자’로 주도권을 갖게 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몇 개월간의 동향만으로 보면, 이미 발빠르게 시장에 진입한 몇몇 금융기관들이 눈에 띈다. 우선 동양종금, 대우할부등의 자산 유동화 작업을 주도적으로 추진중인 하나은행이 빠른 속도로 시장에 이름을 띄웠다. 하나은행은 SPC설립과 스트럭처링, 도큐멘테이션, 신용평가등에 수반되는 제반 업무를 일괄 서비스해주는 한편 빠른 의사결정과 기동력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현대할부금융의 유동화 관련 트러스티 업무를 맡은 국민은행은 다소 수동적인 느낌이다. 오히려 현대할부측이 상당기간 스터디와 준비작업을 통해 국민은행을 리드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

은행권에서 새로 등장한 다크호스는 한미은행이다. 하나은행과는 달리 신탁계정에서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ABS시장에 뛰어들었다.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은 ABS의 스트럭처링과 거의 유사한 ‘금전채권의 신탁’을 했던 곳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자동차할부사등과 연계해 ‘금전채권의 신탁’으로 상당한 활약을 했다.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기민하게 ABS 업무를 취급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노하우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MBS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면 주택은행도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유동화 대상이 되는 모기지 자산이 가장 많고, 실무자 해외 연수등을 통해 노하우도 축적해 놓았다. 물론 다른 대형시중은행들도 이 시장에서 역할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있다. 그러나 이 업무는 단순히 은행 규모가 크다고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을 선점하는 은행의 파워를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ABS시장에서 은행과의 경쟁은 증권사들 몫이 될 것 같다. 이미 삼성증권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상당한 준비를 시작했고, 지난 11월부터 ABS발행을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그만큼 이 시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인적·물적 자원을 아끼지 않고 투입하고 있다. 대우·현대증권등 메이저 증권사들도 삼성에 이어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언더라이팅 기능을 가지고 있어 은행에 비해 유리한 측면도 있다.

자산유동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고, 실제로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할부금융업계에서는 현대할부금융을 리더로 꼽을 수 있다. 내부적으로 상당한 준비와 연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할부금융사들은 상대적으로 은행, 증권사에 비해 신인도가 취약하며 ‘시장 조성자’로 기능하기에는 ‘플레이싱 파워’도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이밖에 우리나라 ABS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외국계 증권사 또는 ABS 전문회사도 있다. 주택할부금융의 MBS 스트럭처링을 맡은 메이플라워가 대표적인 사례. 이들의 시장 진입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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