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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학 삼성생명 대표, 노블카운티 품고 시니어시장 노린다 [보험사 시니어 전략]

강혜린 기자

hazi9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12 00:00

4535억원 증자·현물출자…자산·운영 통합 기반
퇴직연금 57.4조·신탁 8000억…돌봄 연계 과제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 노블카운티 품고 시니어시장 노린다 [보험사 시니어 전략]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혜린 기자]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보험산업의 성장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보험사는 연금·사망보험금으로 노후소득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탁·WM을 통한 자산승계, 요양·주거와 건강·간병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주요 보험사의 시니어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각사가 보유한 보험계약과 고객·계열사 역량을 어떻게 차별화 전략으로 연결하는지 분석한.다. <편집자 주>

홍원학닫기홍원학기사 모아보기 삼성생명 대표가 삼성노블카운티의 25년 운영 경험을 앞세워 시니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실버타운의 자산과 운영을 전문 자회사에 모아 신규 시설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연금과 신탁을 활용해 노후소득부터 자산승계까지 시니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시니어 사업 자회사 삼성노블라이프를 통해 신규 시니어리빙시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운영하던 노블카운티의 인수·통합을 마친 데 이어 사업개발 조직을 신설했다.

기존 시설 운영에서 쌓은 경험을 새로운 사업장과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준비를 갖춘 셈이다.

홍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시니어리빙과 헬스케어 등 신규 수익모델의 조기 정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시니어의 다양한 일상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영 한곳으로…25년 경험 활용한 시설 확대

삼성생명은 지난해 8월 지분 100%를 보유한 삼성노블라이프를 설립하고, 같은 해 9월 3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노블카운티 토지·건물 등 약 4225억원의 현물출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로 자회사의 자본을 확충하고, 현물출자로 삼성생명이 보유하던 부동산을 이전해 주거·돌봄 사업을 전담할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2001년 처음 문을 연 노블카운티는 삼성생명이 토지와 건물을 소유하고 공익재단이 이를 임차해 운영하는 구조였다.

이번 재편으로는 부동산과 시설 운영을 삼성노블라이프에 모으면서 자산 소유와 서비스 운영을 일원화했다. 입주 고객의 생활지원과 건강관리, 시설 유지·관리 등 오랜 운영 경험을 신규 시설에 적용하는 것이 향후 사업 확대의 핵심이다.

삼성노블라이프는 올해 2월 인수·통합을 마무리하고 경영지원실과 사업개발본부, 노블운영본부 등 1실 2본부 체제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특히 사업개발본부 아래 신사업추진팀과 연구개발(R&D)센터를 신설해 신규 시설 개발과 시니어 특화 상품·서비스 개발을 각각 맡겼다. 노블카운티 운영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시설과 서비스를 준비하는 체계를 갖춘 셈이다.

기존 시설의 서비스 개선도 추진한다. 출범 당시 국제회의실과 입주 회원 전용 식당 등의 리모델링 계획을 밝혔으며,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는 로봇 등 에이지테크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에브리봇은 지난 7월 삼성노블라이프와 시니어 케어로봇 실증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R&D센터에 휴머노이드와 케어로봇을 배치하고 시니어 생활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사용 편의성과 반응 등을 살펴보는 방식이다.

실제 시설에 적용하기에 앞서 고령층에게 필요한 기능과 서비스를 검증하는 단계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노블카운티의 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고, 시니어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시니어리빙시설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금으로 소득·신탁으로 승계…금융·돌봄 접점 모색

주거·돌봄 사업과 함께 시니어 고객의 노후자금과 자산승계 수요에 대응할 금융 기반도 활용한다. 퇴직연금과 기존 보험계약으로 노후자금 마련을 돕고, FP센터와 삼성패밀리오피스에서는 신탁을 활용한 자산승계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삼성생명의 올해 6월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57조3963억원으로, 확정급여형(DB)이 약 43조6000억원을 차지한다.

전체의 약 76%가 기업이 운용하는 DB형 계약인 만큼 개인 고객과 직접적인 접점을 넓히는 수단으로는 개인형퇴직연금(IRP)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삼성생명은 지난 8월 1일부터 가입 시점과 채널, 적립금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IRP 계좌의 운용관리·자산관리 수수료를 면제했다. 모바일·홈페이지뿐 아니라 대면 가입자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은퇴자금 관리에 드는 비용 부담을 낮췄다.

기존 종신보험 고객에게는 사망보험금 유동화를 통해 노후자금을 마련할 선택지를 제공한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계약자가 사망보험금 일부를 생전에 나눠 받는 제도로, 이미 보유한 보험계약을 생활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생전 노후자금 마련을 지원하는 유동화와 달리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사망 이후 유가족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시기와 방식을 미리 정하는 제도다.

삼성생명의 올해 8월 중순 기준 누적 계약금액은 약 8000억원이다.

이는 현재 운용 중인 신탁재산이 아니라 피보험자 사망 후 보험금이 지급되면 신탁에 편입될 예정 금액을 뜻한다.

보험금은 계약자가 미리 정한 방식에 따라 유가족의 생활비나 교육비 등으로 나눠 지급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FP센터와 삼성패밀리오피스의 자산승계 상담에서 보험금청구권 신탁을 제안하고, 노블카운티 입주 고객에게도 종합자산관리 상담을 제공한다. WM 고객에게는 필요에 따라 삼성노블라이프의 주거·돌봄 서비스를 안내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고객뿐 아니라 상담이 필요한 일반고객을 대상으로도 생애주기에 맞춘 종합자산관리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노블카운티 입주 고객 역시 언제든지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강혜린 한국금융신문 기자 hazi9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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