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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4세 약진에도...허태수 중심 ‘3세 경영’ 굳건 [이사회 톺아보기]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17 16:44

GS 4세 약진에도...허태수 중심 ‘3세 경영’ 굳건 [이사회 톺아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GS가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허태수닫기허태수기사 모아보기 회장(사진)을 비롯한 기존 이사진을 대거 재선임하며 '3세 경영'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4세 경영인들이 전면에 나서는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지만,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지주사만큼은 경험 풍부한 3세 주력군과 재무 전문가 체제를 유지하며 내실을 기하는 모습이다. 다만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들이 일부 이사의 겸직 및 역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는 향후 이사회가 풀어야 할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GS는 별도 사업활동을 하지 않고 다른 계열사를 지배할 목적으로 운영되는 순수지주회사다. 별도 기준으로 회사 규모는 큰 편은 아니지만 그룹 미래 먹거리 발굴과 전략 수립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2019년 허태수 회장이 취임하며 기존 사업지원팀을 미래사업팀으로 바꾸며 이 같은 방향성을 더욱 강화했다.

㈜GS는 지난달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인 허태수 회장, 홍순기 부회장과 기타비상무이사인 허연수닫기허연수기사 모아보기 GS리테일 고문, 사외이사, 사외이사 한덕철 신정회계법인 고문 등 4명을 재선임했다. 임기는 모두 3년이다.

허태수 회장과 허연수 고문은 사촌 관계로 GS 오너 일가 3세 경영인이다. GS그룹은 2004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될 당시부터 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 GS건설 회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줄곧 3세 경영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허세홍닫기허세홍기사 모아보기 GS칼텍스 부회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허서홍 GS리테일 사장 등 GS 4세들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으며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지만, 지주사만큼은 여전히 3세 경영진이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GS그룹 오너 경영인 주요 직책(2026.4)

GS그룹 오너 경영인 주요 직책(20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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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회장은 허만정 창업주의 3남 고 허준구 명예회장의 5남이다. 지난 2019년 큰형인 허창수 회장에 이어 GS 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허태수 회장은 GS홈쇼핑에서 경영기획부문장, 경영지원총괄,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디지털전환을 이끈 경험을 살려 GS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허태수 회장은 1957년생으로 내년 11월이면 70세가 된다. GS가 계열분리 되기 전 LG그룹에서는 70대에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70세 룰'이 지켜졌다. 전임 허창수 회장은 71세에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만약 이 같은 전통이 지켜진다면 GS 3세 경영 시대도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4세 경영인 가운데 최연장자인 허세홍 부회장(1969년생)은 허태수 회장과 12살 차이가 난다.

허 회장과 함께 지주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홍순기 부회장은 그룹을 대표하는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1986년 호남정유(현 GS칼텍스)에 입사해,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1년간 ㈜GS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다가 이듬해 대표이사에 올랐다. 지난 2024년 11월 정기 인사에서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그룹 내 유일한 전문경영인 출신 부회장이다.
다만 이번 주총에서 ㈜GS 지분율 7.55%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홍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과도한 겸임으로 충실의무 수행이 어렵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홍 부회장은 GS에너지, GS칼텍스 GS E&R, GS리테일, GS스포츠, 파르나스호텔 등 계열사에서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국민연금 반대에도 허씨 일가가 지분 53.59%를 들고 있는 ㈜GS는 허 부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가결시켰다. 해당 안건에 대한 반대·기권율은 참석 의결권 대비 13.5%가 나왔다. 허태수 회장의 재선임 건에 대한 반대·기권율이 2.3%인 것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허연수 고문은 지난 2024년 11월 정기 인사에서 GS리테일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았다. 경영 일선에선 물러났지만 여전히 지주사 기타비상무이사로 그룹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허 고문의 기타비상무이사 재선임 건 역시 주목할 만하다. 허 고문의 반대·기권율은 13.5%로 홍 부회장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결과다. 일반 주주 및 기타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허 고문의 역할에 대해 반대 기류가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GS는 주총 소집공고를 통해 "허 후보자가 그룹 중장기 전략 수립 및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재선임 명분을 밝힌 바 있다.

㈜GS 이사회 명단(2026.4)

㈜GS 이사회 명단(20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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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GS 사외이사진은 한진현 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문효은 전 다음커뮤니케이션 부사장, 한덕철 신정회계법인 고문,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 등 4인으로 구성됐다.

전체 7인 이사 가운데 1950년대생이 4명, 1960년대생이 3명으로 평균 연령은 64.6세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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