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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삼성의 미래ʼ PICK “올해 일 낸다” [K-휴머노이드 대전] ② 휴머노이드 원조 레인보우로보틱스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3 05:00 최종수정 : 2026-02-23 16:48

최근 3년 적자 불구 PER 7000배
‘아틀라스 효과’ 로봇 테마주 주목
삼성 투자 3년차…시장 관심 커져

▲사진=한국금융신문DB

▲사진=한국금융신문DB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2026년 시작과 함께 현대자동차그룹 ‘아틀라스’가 신선한 충격파를 던졌다. 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의 ‘두산로보틱스’도 자체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선언하며 본격 경쟁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현대모비스, 모델솔루션, 로보티즈 등 부품사들도 포트폴리오 변화에 나서고 있다. K-휴머노이드 관련 기업들 현황과 미래 전략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보스턴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공개되며 많은 로봇주가 급등했고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대표 로봇 개발사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투자자들 이목을 끌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회장이 미래 로봇 사업을 위해 투자한 회사다. 오는 2028년 휴머노이드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그룹 제조 시설 자동화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잇는 차세대 통합 디바이스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3개월 사이 주가 91% 급등

한국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지난해 11월 약 35만 원으로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그러다 최근 67만 원 선까지 올랐다. 3개월 만에 약 91% 급등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장중 78만5,000원까지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고가 달성 당시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7,000배까지 상승했다. PER는 주가가 주당순이익(EPS)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PER가 낮을수록 저평가, 높을수록 고평가로 본다. 동종 업계 평균 PER이 약 139.46배인 점을 감안하면 레인보우로보틱스 PER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최근 3년간 적자를 기록하는 등 별다른 실적 개선이 없는 가운데, 로봇주 테마 랠리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4개 분기 평균 지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연결재무제표 상 당기순이익 가운데 모회사 주주에게 귀속되는 이익)은 약 20억원이다. 이를 발행주식수 1,939만 주로 나누면 EPS는 약 100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결국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1월 아틀라스 등장, 삼성전자가 미래 사업으로 선택한 회사 등 2가지 매력이 부각되면서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 70만원 선까지 급등한 것이다.

국내 휴머노이드 원조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대표 휴머노이드 개발사로, 지난 2011년 설립됐다. 설립자는 국내 대표 로봇 개발자 오준호 현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 단장이다.

오준호 단장은 카이스트 교수 시절인 2004년 세계 최초 2족 보행 휴머노이드 ‘휴보’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 휴머노이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하다 2011년 제자들과 함께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창업했다. 2021년 코스닥에 상장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 및 플랫폼 국산화와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래 로봇사업을 위해 선택한 회사로 주목받았다. 이재용 회장은 2021년 로보틱스·AI(인공지능) 등 미래 신사업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때 이 회장 눈에 들어온 회사가 레인보우로보틱스였다.

삼성전자는 2023년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약 59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0.22%를 확보했다. 같은 해 3월 장외 매수를 통해 278억 원을 들여 지분을 14.7%까지 확대하고 콜옵션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에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인수했고, 테슬라도 휴머노이드 사업을 본격 선언한 만큼 기술력 확보를 위한 경쟁이 가속화됐다.

삼성전자는 2024년 12월 31일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35.0%로 확대하며 최대주주가 됐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오준호 단장은 레인보우로보틱스에서 퇴임하고 삼성전자가 신설한 미래로봇추진단의 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 차세대 디바이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자회사 편입 후 미래로봇 개발을 위한 기반을 더욱 강화했다. 자사 AI·소프트웨어 역량에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해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휴머노이드 개발 노하우와 기술력, 반도체·메모리부터, 로봇용 배터리 생산이 가능한 삼성SDI, 액추에이터 등 필수 부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삼성전기, 실증을 위한 제조업 현장까지를 포함한 올인원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노태문닫기노태문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1월 CES 2026 현장에서 “로보틱스는 미래 중요한 성장동력”이라며 “지난해 인수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삼성전자 DX 부문이 협업해 기반 기술부터 로봇에 투입하는 피지컬 AI 엔진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 중인 시점”이라고 밝혔다.

현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투입할 휴머노이드를 개발 중이다. 삼성중공업에 이어 다른 계열사 현장에서도 다양한 상황 테스트를 진행한다. 현장에서 용접이나 자재 운반 등 로봇 자동화 시스템 데이터를 확보해 향후 상용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박순철 삼성전자 CFO는 지난달 진행된 2025년 결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미래 대비 측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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