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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 명가 변신"…삼성증권, IB 강화 임무 인력 배치 [빅10 증권사 IB 人사이드 ⑦]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3 05:00

헤드 이충훈, 이기덕·천정환 양날개
발행어음 진출 박차 ‘IB 수익다변화’

"WM 명가 변신"…삼성증권, IB 강화 임무 인력 배치 [빅10 증권사 IB 人사이드 ⑦]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026년 대형 증권사들이 IB 도약에 나선다. 지난해 발행어음, IMA(종합투자계좌) 인가가 대거 이뤄진 가운데, 올해는 기업금융 성장 페달을 밟는다. 자기자본 톱10 종투사의 재편된 IB 조직 및 인력 구성 특징과 전략 방향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삼성증권(대표 박종문닫기박종문기사 모아보기)은 ‘자산관리(WM) 명가’에 걸맞은 또 다른 수익 축으로 IB(기업금융)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외부 영입과 이동이 반복되며 IB 부문에서 인력 변화가 잦았지만, 최근 내부 인사 중심의 배치를 통해 조직 안정화를 꾀했다.

자기자본 4위권의 초대형 IB인 삼성증권은 숙원인 발행어음 사업 진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IB 조직 연속성·안정성 확보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IB 하우스는 2026년 연초 구조적 변화 없이 기존 조직 체계를 유지했다. 키워드는 ‘연속성과 안정’이다.

삼성증권 IB 조직의 중심에는 이충훈 IB1부문장(부사장)이 있다. 그는 전통 IB 업무부터 금융공학, 리스크 관리, 부동산금융까지 폭넓은 경험을 쌓은 내부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71년생인 이 부사장은 KAIST에서 산업경영학 학사와 경영공학 석사를 받았다. 삼성증권에서 리스크관리팀장, 리스크관리담당, IB2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2024년 7월 IB1부문장에 선임될 당시 글로벌IB 출신이 아닌 내부 인사가 사령탑에 올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삼성증권은 IPO(기업공개) 업무를 CM(Capital Market)본부가 담당한다. 단순 IPO에 그치지 않고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부터 자금 조달, IPO 클로징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CM본부장은 이기덕 상무가 맡고 있다. 1974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오하이오주립대에서 MBA를 받았다.

삼일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근무한 뒤 삼성증권으로 이동했다. Coverage2팀장으로 상장사 증자, 회사채 발행, 합병·인수 자문 등을 경험했으며 ECM1팀장을 역임했다.

천정환 IB2부문장(상무)은 1977년생으로 건국대에서 부동산학 석사를 취득했다. 메리츠증권을 거쳐 삼성증권 부동산PF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24년 이 부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IB2부문을 총괄하게 됐다.

천 상무는 2025년 상반기 삼성증권 임직원 보수 총액 1위를 기록했다. 신규 부동산 딜 발굴을 통한 매출 확대, 고객 저변 확대, 리테일 상품 공급 등 수익원 다변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어깨 펴는 IPO 주관 실적

삼성증권은 지난해 IPO(기업공개) 부문에서 약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연간 기준 IPO 대표 주관 건수는 13건으로 업계 톱3에 올랐다. 공모 총액은 7412억원으로 업계 4위를 기록했다.

주요 딜로는 서울보증보험(코스피)과 GC지놈, 더핑크퐁컴퍼니, 테라뷰,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알지노믹스, 리브스메드, 세미파이브 등 코스닥 상장사들이 있다.

삼성증권은 특히 지난해 12월에 뒷심을 발휘하면서 IPO 부문 리그테이블 순위를 높여 주목받기도 했다.

대형 증권사임에도 대기업 등 계열 이해 상충 이슈로 빅딜 수임에 제약이 있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전통 IB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성공적인 IPO를 넘어 상장 이후에도 자본시장 전반에서 ‘퍼스트 콜(First Call)’ IB 하우스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증권의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84억원으로, 사상 최초 연간 순익 ‘1조 클럽’에 진입했다.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은 2조3992억원으로 브로커리지 중심의 견고한 수익 개선이 동력이 됐다.

다만, IB 부문은 전 부문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2025년 별도 기준 인수 및 자문 수수료 수익은 3054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줄었다. IB 수익 구조는 구조화금융 비중이 가장 크고, ECM·M&A·DCM 순이다.

최우선 과제는 발행어음

삼성증권은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사업 인가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 발행어음 사업자는 지난해 신규 인가로 7곳으로 늘었다.

자본시장법 상 금융투자업을 인가받기 위해선 일정 기준 이상의 자기자본과 사업계획의 타당성, 인적·물적 설비, 대주주의 건전한 재무상태 및 사회적 신용 등을 갖춰야 한다.

삼성증권의 2025년 12월 말 기준 최대주주는 삼성생명(지분율 29.6%, 특수관계인 포함)이다.

다만, 지난해 4월 금융감독원의 초고액 자산가 거점점포 검사에서 일부 위반 사례가 포착돼 제재 심사가 변수로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모험자본 활성화 기조를 감안할 때 인허가의 결정적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향후에는 IMA(종합투자계좌)도 목표로 삼고 있다. 삼성증권의 2025년 9월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7조3870억 원이다.

2026년 전략 방향 및 추진과제로 ‘본사 영업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삼성증권 측은 "IB 풀 커버리지(Full Coverage) 기반의 딜 플로우(Deal Flow)와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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