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법원, 고려아연 유증 허용...최윤범 경영권 분쟁 승기 잡나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24 14:53

영풍 제기한 가처분 신청 기각
미국 정부가 고려아연 지분 10% 확보
"최윤범 고려아연 경영권 영구 장악" 전망도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범 고려아연 회장이 미국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미국 제련소 신설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법원이 해당 프로젝트 투자를 위한 제3자 유상증자를 금지해달라는 영풍·MBK 측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판결로 평가된다.

24일 서울중앙지법은 영풍·MBK가 제기한 고려아연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예정대로 26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회사는 보통주 220만9716주(2조8508억원)를 새로 발행해 미국 정부 등과의 합작법인(크루서블 JV)에 배정한다. 영풍·MBK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최윤범닫기최윤범기사 모아보기 고려아연 회장이 지분 10.59%를 가진 미국 정부를 '백기사'로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유증은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11조원 규모 미국 테네시 비철금속 통합 제련소 건설 '크루서블 프로젝트' 자금조달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결정됐다. 법원은 해당 프로젝트의 경영상 필요성을 인정했다. 반면 최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미국 정부를 우군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증이라는 영풍·MBK 주장에 대해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료=메리츠증권

자료=메리츠증권



그럼에도 이번 판결로 "미국 정부를 우군으로 끌어들인 최 회장이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대다수다.

현재 고려아연 의결권 기준 지분율 구도는 영풍·MBK(47.2%) 대 최윤범 회장과 우호지분(33.1%)를 형성하고 있다. 유상증자와 크루서블 JV가 최 회장에 힘을 실어준다고 가정하면, 42.1% 대 40.4%로 단숨에 격차가 좁혀지게 된다.

여전히 영풍·MBK가 과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경영권을 갖고 오기 힘든 구조다. 고려아연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부터 소수 주주들이 원하는 이사를 선임하기 유리한 집중투표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 장재혁 연구원은 "영풍 MBK가 내년 주총에서 과반 이상(6석 중 4석) 의석을 가져가려면 중립지분(국민연금·현대차·기타주주 등)의 86%가 손을 들어줘야 한다"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려아연 측이 이사회 과반을 영구적으로 점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며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진행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했다.

영풍 MBK는 "법원 결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명한다"며 "고려아연이 중장기적으로 부담하게 될 재무적·경영적 위험 요소들이 충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에 대해서 유감"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국감 때마다 '영풍 환경오염' 질타 반복…토양정화 10년째 미흡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됐다. 2015년 처음 내려진 토양정화명령은 10년이 넘도록 이행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일부 부지는 정화 실적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정화 과정에서 당초 예상보다 많은 오염토까지 발견되면서 장기간 이어진 정화 작업의 실효성을 둘러싼 지적이 나온다.지난 6일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시·예천군)은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하며 환경범죄 대응 강화를 주문했다. 김 의원은 “석포제련소 사건이 중대범죄라고 생각한다”며 김성환 장관에게 관련 대응 방안을 물었다.최근 수사·형사사법체계 변화로 환경범죄 대응에 공백 2 “분명 커졌는데 달리면 왜 가볍지”…현대차 ‘디 올 뉴 투싼’ 현대자동차의 대표 SUV 투싼이 5세대 완전 변경 모델 ‘디 올 뉴 투싼(이하 투싼)’으로 돌아왔다. 외관은 더욱 강해졌고 차체가 주는 존재감도 커졌다. 실내 공간은 넉넉해졌으며 디지털 기능도 한 단계 진화했다. 특히 글레오 AI는 차량과 운전자의 관계가 단순한 ‘명령과 실행’을 넘어 대화형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했다.다만 운전 감각에서는 외관과 다른 방향성이 느껴졌다. ‘터프해진 외관’에서 기대했던 묵직한 조향감이나 고속에서의 강한 안정감보다는 편안하고 가벼운 주행감에 더 가까웠다.터프한 디자인과 가벼운 주행의 간극지난 7일 현대자동차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투싼 미디어 시승회가 진행됐다. 3 효성重, 2GW HVDC '가상 시험장' 직접 구축…한전 실증 앞두고 검증 체계 갖춰 효성중공업이 2GW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제어기를 실제 전력망에 붙이기 전에 미리 시험해 볼 수 있는 '가상 시험장'을 자체 기술로 만들었다. 이는 한국전력 HVDC 국산화 실증사업에서 밸브·제어기 분야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지 약 한 달 만이다.이를 통해 실제 전력망에서는 일부러 일으킬 수 없는 고장·비상 상황을 가상으로 만들어 반복 시험할 수 있게 되면서, 국산 GW급 HVDC가 실제 송전망에 들어가기 전 거쳐야 할 검증 단계를 회사 안에서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과천 연구소에 HILS 구축…2GW급 HVDC 제어기 검증효성중공업은 경기 과천시 중공업 연구소에 자체 개발한 2GW급 HVDC 제어기의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HILS(Hardware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