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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DK, 80년대생 후계자 중 유일한 승계 완료 [슬기로운 승계플랜 (7)]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09 05:00 최종수정 : 2025-06-09 08:25

㈜한화 20% 확보…김승연 회장보다 많아
HD현대·코오롱·롯데 등보다 신속히 진행
삼형제 稅부담 2300억…대출 등 활용할듯

한화 DK, 80년대생 후계자 중 유일한 승계 완료 [슬기로운 승계플랜 (7)]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DK’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부회장 약칭이다. 그의 이름 이니셜로, 그룹 내부에서 김 부회장을 이렇게 부른다.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3월 한화 지분 증여로 사실상 승계를 완료한 이후에는 재계에서도 삼형제 중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을 DK로 부르는 일이 많아졌다.

한화그룹은 오너 3세 승계를 완료한 상태다.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를 지배하면 전 계열사를 지배할 수 있는 구조인데, 올들어 ㈜한화 지분율에 변화가 생겼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결정 직후인 지난 3월, 그가 보유하고 있던 ㈜한화 지분 절반을 세 아들(동관·동원·동선)에게 증여했다. 김동관 부회장에게 4.86%,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사장과 김동선닫기김동선기사 모아보기 부사장에게 각각 3.23%씩 넘겼다.

이에 따라 삼형제가 보유한 ㈜한화 지분율은 각각 9.77%, 5.38%, 5.38%로 상승했다. 김승연 회장은 11.32%로 줄었다.

현재 ㈜한화 최대주주는 한화에너지(22.16%)다.

한화에너지는 삼형제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첫째 김동관 부회장이 50%, 둘째 김동원 사장과 셋째 김동선 부사장이 각 25%씩 갖고 있다.

한화에너지를 통해 삼형제가 간접 보유한 ㈜한화 지분율을 계산하면 동관 11.08%, 동원·동선 각 5.54%다.

이를 개인 지분에 포함하면 김 부회장 지분율은 20.85%로 올라가 ㈜한화 최대주주가 된다. 동원·동선은 각 10.91%로 상승한다. 여기에 김 부회장이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성과급 명목으로 받은 ㈜한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이 77만992주, 약 1.03%다. 이미 ‘3세 승계 완료’라고 봐도 무방한 이유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국내 주요 그룹 가운데 80년대생으로 경영 승계를 완료한 유일한 곳이 됐다. 김 부회장은 1983년생으로 올해 42세다.

재계 절친으로 알려진 1982년생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아직 승계 전이고, 1984년생 이규호닫기이규호기사 모아보기 코오롱그룹 부회장은 갈 길이 멀다.

롯데그룹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회장 장남 1986년생 신유열 롯데그룹 부사장도 그가 보유한 롯데지주 지분은 0.02%에 불과하다.

이번 지분 증여로 삼형제가 내야 할 증여세는 2305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김 부회장은 989억원 가량을 마련해야 한다. 지분 거래일이 지난 4월 30일이었던 만큼, 증여세는 거래일 전후 각각 2개월 주가 평균가격으로 결정된다. 올 2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종가 평균을 기준으로 산정해야 하지만, 지난달 2일부터 30일까지 평균 종가인 5만4742원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김 부회장은 증여세를 연부연납 시 최대 5년간 6회에 걸쳐 분할 납부할 수 있다. 1회 납부 시 약 160억~200억원을 내야 한다.

지난해 그가 받은 보수는 총 91억9900만원이다. 한화솔루션 30억8300만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에서 각각 30억5800만원을 수령했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는 한화오션에서는 급여가 5억원 미만이라 공시되지 않았다.

2024년 결산 배당금은 약 29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화 29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596만원을 받았다. 보수와 배당금을 다 합치면 121억원이지만, 증여세를 내기 위해선 아직 40억~80억원 정도 부족하다.

그가 보유한 ㈜한화 지분을 담보로 추가 주식담보대출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한화 주식 130만주도 한국증권금융에 담보로 맡긴 상태다.

지난 2023년부터 모친 고(故) 서영민 여사가 보유한 ㈜한화 지분을 상속받으면서 34만3000주 납세담보로 종로세무서에 공탁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한화에너지 지분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한화에너지 기업가치를 4조~5조원으로 보고 있다. 김 부회장이 보유한 한화에너지 지분 50%를 담보로 잡았을 때 지분가치는 약 2조~2조5000억원 정도다. 이를 토대로 담보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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