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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선의 아워홈 인수, 5월로 미뤄져…남은 변수는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29 13:22

한 달여 뒤인 5월 중으로 연기돼
베트남서 기업결합 승인 지연 영향
구지은 전 부회장 법적 대응 변수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하는 아워홈 인수가 연기됐다. /사진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하는 아워홈 인수가 연기됐다. /사진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김동선닫기김동선기사 모아보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주도하는 아워홈 인수가 한 달여 미뤄졌다. 원래대로라면 29일 인수가 완료돼야 했지만 베트남 정부의 기업결합 승인이 지연되면서 차질이 생겼다. 예상치 못한 ‘인수 지연’ 변수가 발생한 가운데 구지은 아워홈 전 부회장의 대응도 또 다른 변수로 남아있다.

이날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의 기업결합 승인 등 관련 절차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아워홈 인수 일정이 연기됐다. 아워홈이 베트남에서 현지법인을 통해 급식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와 관련한 베트남 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늦어졌다는 것.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현지 정부의 최종 승인이 떨어진 상황으로 5월 중 계약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2월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과 구미현 아워홈 회장 등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58.62%를 8695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당초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날 지분 50.62%(7508억 원)를 먼저 취득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나머지 8%는 2년 안에 추가 매입할 계획이었지만 거래 완료를 하루 앞두고 일정이 한 달 가량 밀리게 됐다.

한 달의 시간이 생기면서 구지은 아워홈 전 부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소송 가능성이 계약의 또 다른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9월 한화 측은 구지은 전 부회장에게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와 공동매각 의향을 묻는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고, 이에 해당 권리가 소멸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은 일방적 통보로 우선매수권이 유효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적 분쟁의 불씨가 남은 셈이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아워홈 매각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직접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또 다른 소설이 나왔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기사는 구 전 부회장이 경영 참여를 전제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지분 매각 의향을 밝혔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인수후보자의 불안함이 읽힌다. 클로징 날짜가 임박해 오는데 돈도 없고 되는 게 없으니 애쓴다”면서 “매각하라고 협박하더니 이제는 허위 기사도 조급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낸 국민연금을 받아서 사모펀드가 주식을 매각하라고 주주를 협박하는 웃기고 슬픈 현실”이라며 “돈이면 다가 아닌 것을 보여주겠다. 지켜보라”고 적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구지은 전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아워홈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주식 매각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아워홈 주주들이 한화 측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사회 승인과 기존 주주의 우선매수권 행사 절차 등을 거치지 않았다는 게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의 이야기다.

다만 현실적으로 구지은 전 부회장의 반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가 8700억 원의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하더라도 아워홈 정관 제9조 제4항에 따라 반드시 사전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사회는 한화에 지분을 매각한 장남과 장녀 측 사람들이 장악하고 있다.

한편에선 ‘범LG가’인 아워홈과 계약을 맺은 LG 계열사들의 이탈도 변수로 보고 있다. 앞서 한화는 아워홈을 단계적으로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아워홈이 LG계열사로부터 수주한 급식사업의 이탈을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최근 아워홈이 LG그룹 계열사 LG디앤오(D&O) 구내식당 사업에서 철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LG 계열사들의 이탈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아워홈의 급식사업 매출 중 LG 계열사 구내식당 비중은 약 20%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던 구지은 전 부회장인 만큼 포기하긴 쉽지 않겠지만 법적 분쟁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면서도 “한화와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의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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