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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치가 더 높다는데…” 티메프, 한 달 안에 새 주인 맞을까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1-09 16:27

티메프, 2월 7일까지 회생계획안 제출
인수의향자 韓 기업·中기업 3곳 등장
청산가치, 계속기업가치보다 높아

티몬과 위메프는 오는 2월 7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사진제공=티몬

티몬과 위메프는 오는 2월 7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사진제공=티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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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최근 티메프(티몬·위메프)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다는 실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2월 7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티메프는 이 기간 안에 유일한 해결책으로 꼽히는 인수합병(M&A) 성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간 티메프 인수를 희망하는 몇몇 기업이 나타나긴 했으나 인수 이후에도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많아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하는 티메프에 중국 중핵그룹과 국내 기업 2곳 등 3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핵그룹의 수백여 개 계열사 중에 사물인터넷(IoT) 데이터그룹이 티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티몬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한국산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라는 게 업계 이야기다. 국내 두 개 기업도 티몬과 위메프 인수전에 나섰는데, 현재로선 국내 기업들과의 협상 상황이 더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티메프 매각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들 중 조건부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면 공개입찰을 병행한다. 기존 인수예정자보다 우호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원매자가 응찰할 경우 신규 투자자가 인수 지위를 갖는 식이다. ‘스토킹 호스’는 사냥꾼이 사냥감을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이 타던 말을 먼저 보내고 쫓아간다는 것에서 기원했다.

다만 티메프 실사를 진행한 EY한영회계법인이 티메프의 청산이 존속보다 더 유리하다고 밝힌 만큼 추가적인 원매자가 등장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EY한영회계법인은 실사보고서에서 티몬의 청산가치가 약 136억1000여만 원으로 –928억9000여만 원인 계속기업가치보다 높게 책정했다.

위메프 역시 청산가치는 134억 원, 계속기업가치는 –2234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처럼 EY한영은 티몬과 위메프 모두 사업을 청산하는 것이 계속기업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것보다 경제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럼에도 티메프의 채권자가 6만 명에 달하고 피해금액이 조 단위를 넘어가고 있어 재판부와 기업의 회생 의지는 큰 상황이다.

M&A가 성사된다면 ‘티메프’의 새 주인은 사업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만 이 과정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티메프에 대한 고객과 입점 셀러들의 신뢰는 바닥을 찍은 데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와 쿠팡, 신세계·알리 3강체제로 재편된 상태다. 이커머스 대어 3사가 배송과 서비스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상황에서 티메프의 사업 정상화 작업은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가 더 안 좋아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시장 상황도 우호적이지 않다”며 “M&A가 성사되더라도 이후 인수자의 정상화 의지가 중요한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15일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채권자 관계인 설명회가 열린다. 이 설명회는 지난달 EY한영회계법인이 법원에 제출한 실사 조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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