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세계가 주목하는 메가 트렌드, ESG 투자 매력은? (1) 기업 경영 포트폴리오의 대변혁…ESG가 곧 생존전략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4-27 15:22

세계가 주목하는 메가 트렌드, ESG 투자 매력은? (1) 기업 경영 포트폴리오의 대변혁…ESG가 곧 생존전략
[WM국 김민정 기자] ESG가 금융과 산업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ESG는 단순히 사회공헌 차원에서 논의되는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다. 투자 스타일이나 테마 펀드로만 봐서도 안 된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가 곧 투자의 핵심 지표가 되고 주가와 영업 실적을 흔들고 있다.

국제 금융 기구와 각국 중앙은행은 기후 리스크와 사회적 책임 요소를 산업과 금융의 가치 평가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후 변화와 관련한 규제와 비용이 증가하면서 배터리, 재생에너지 등 환경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은 기업에 숙명이 됐다.

전 세계 기업 성공 방정식의 새로운 공식, 비재무적 가치

최근 재계 화두는 단연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 국내 주요 기업 중 ESG를 내세우지 않은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 단지 멋져 보이기 위해 ESG를 강조하는 게 아니라, ESG가 곧 돈이자 생존인 시대에 돌입했다.

과거 기업은 매출과 이익 증대를 ‘지상 과제’로 여기고 경영에 임해왔다. 당연히 ‘재무 성과=기업 성과’였다. 그러나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왔다. 이에 따라 기업도 ‘환경·사회·지배구조’라는 비(非)재무적 가치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기업이 사회와 소통하고 기여한다는 관점에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비교되기도 한다. CSR은 윤리적·자선적 책임을 강조하고 사회공헌에 초점을 맞춘다. ESG는 사회공헌보다 폭이 넓은 ‘지속 가능 경영’이라는 큰 흐름에 올라탔다고 이해하면 된다.

실제로 ESG 평가는 외부 투자와 직결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석탄 신규 사업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석탄 사업을 유지하면 새로운 투자 유치가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실제 북유럽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 노르디아자산운용은 2020년 10월 삼성물산에 석탄 투자 금지를 권유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한화그룹이 분산탄 사업을 떼어낸 것도 ESG 투자와 관련 깊다. 분산탄은 넓은 지역에 파편을 뿌리는 무기로, 유럽은 분산탄을 비인도적 무기로 지정했다. 관련 무기를 생산하는 기업에 투자를 금지한다.

유럽에서 태양광 사업에 힘을 쏟는 한화로서는 ESG에 역행하는 분산탄 비즈니스를 철수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해외는 물론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펀드와 채권에 투자하기 전 ESG 지표를 점점 더 신중하게 점검하는 추세다.

또 ESG 경영과 주가 간 상관관계가 높아진 것도 큰 이유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화학물질 사고’, ‘현대오일뱅크 서산공장 화학 사고’,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산안법 위반’, ‘LG화학 인도 유독물질 유출’ 등 지난해 국내 기업 화학물질 유출 사고는 적지 않았고. 이때마다 기업 주가는 무너졌다. 주가를 움직이는 변수는 많지만, ESG 경영은 최근 들어 주가에 심각하게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ESG 3요소 중 G(지배구조)는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보고서도 나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한 보고서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주가 방어에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환경’의 중요성이 여느 때보다 높아진 것도 ESG 트렌드를 가속화했다. 코로나19가 환경 파괴에 따른 인재로 해석되면서다. 또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등장도 ‘환경’이라는 키워드를 각인시켰다.

그는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고 2050년까지 순탄소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세우겠다는 등 ‘친환경’을 제1의 국정 과제로 내세웠다. 전 세계 그 어느 기업이 ESG 경영을 소홀하게 여길 수 없는 중요한 이유가 된 셈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메가 트렌드, ESG 투자 매력은? (1) 기업 경영 포트폴리오의 대변혁…ESG가 곧 생존전략
아직은 시작 단계… 구체적 성과 논하기엔 ‘시기상조’

오래 전 ESG 개념을 도입한 해외와 달리 국내는 지난해부터 논의를 시작한 상태다. 그러나 시작이 늦었다고 해서 글로벌 트렌드로 급부상한 ESG를 등한시할 수는 없는 일. 이에 국내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ESG 흐름에 대응하며 활로를 모색하는 중이다. 노력의 결과 단기간에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리는 데 성공한 기업도 일부 등장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삼성SDI와 LG화학이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 탄소 감축에 활발히 나서고 있어서다. 삼성SDI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배출권 거래제에 2015년부터 참여하고 있다.

2019년에는 오스트리아 법인이 전력 사용량 중 75%를 재생에너지에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또 지난해 천안 사업장을 중심으로 EES(Energy Effciency System)를 적용해 그린에너지 사용을 시작했다. 향후 모든 사업장에 그린에너지를 도입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제품 생산 공정에서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자원 선순환 활동으로 플라스틱 재활용과 폐배터리 ESS 재사용 정책을 도입했다. 매년 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금을 낸다. 2019년에만 1,466억원을 투자했다.

2015년 이후부터는 시설을 신설하거나 증설할 경우 온실가스 영향 분석을 시행하도록 내부 규정을 마련했다. 미주·유럽 사업장은 발전 업체로부터 직접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SK그룹은 ‘사회적 가치’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한다. 그룹을 이끄는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만큼 성과도 뚜렷하다. 일회성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그룹이 보유한 기술로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는다. 대표적인 예가 SK텔레콤의 ‘행복커뮤니티 인공지능 돌봄’이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사회적 기업·지자체와 함께 독거노인의 고독·안전·치매 문제를 해소하는 데 주력한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는 소상공인과의 상생 전략으로 사회적 가치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네이버 전자상거래 플랫폼 스마트스토어는 빠른 정산 서비스를 지원해 소상공인들의 현금 흐름이 원활하도록 돕는다.

지배구조 이슈에서는 IT 기업 카카오의 활약을 눈여겨볼 만하다. 기업 지배구조 헌장을 제정해 공정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규정을 만들었다. 헌장에는 주주·이사회·감시기구·이해관계자·시장에 의한 경영 감시 등 5개 영역에 대한 운영 방안을 담았다. 올해 들어 이사회 내부에 김범수 카카오 회장을 주축으로 한 ESG 위원회를 설립해 활발히 운영 중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메가 트렌드, ESG 투자 매력은? (1) 기업 경영 포트폴리오의 대변혁…ESG가 곧 생존전략이미지 확대보기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재테크 다른 기사

1 원화 스테이블코인·STO 경쟁력 모색…DCIA, 25일 세미나 디지털융합산업협회(DCIA)가 블록체인융합기술포럼(BCTF)과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의 제도적 기반을 점검하고 국내 디지털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DCIA는 오는 11월 25일 오후 5시 서울 aT센터에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6’ 연계 행사로 ‘디지털 자산 시장과 금융환경의 미래’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금융위원회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주최하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6의 프로그램으로, DCIA와 BCTF가 공동 주관한다.이번 세미나에선 디지털자산 관련 법·제도 변화와 글로벌 시장 동향을 바탕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STO의 제도 정비 및 산업 활성화 방안이 논의된다. 특 2 한우도 투자자산으로…조각투자 넘어 실물자산 투자 관심 커져 주식과 채권, 부동산에 집중됐던 투자자산의 범위가 한우 등 실물자산으로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한우를 구매하거나 사육하는 것을 넘어 소유권을 쪼개 투자하는 방식이 등장하면서 한우가 새로운 투자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를 운영하는 스탁키퍼는 최근 한우 투자계약증권 공모를 잇달아 흥행시키며 실물자산 투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확인하고 있다.8일 스탁키퍼에 따르면 뱅카우가 지난 9월 8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9호 한우 투자계약증권 공모의 최종 청약률은 106%를 기록했다. 모집 물량을 웃도는 청약이 이뤄진 것으로, 회사 측은 이번 공모 역시 완판됐다고 밝혔다.뱅카우의 한우 투자계약증권 누적 평 3 “내 돈 어디로 움직일까”…오늘 ‘머니무브 2026’서 돈의 다음 행선지 찾는다 [머니무브2026] “주식에 들어간 돈은 계속 주식에 머물까. 부동산으로 움직일까, 아니면 새로운 금융시장으로 향할까.”투자자들이 자산시장 사이에서 움직이는 돈의 방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29일 열린다.한국금융신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2026 한국금융투자포럼 머니무브-부의 공식’을 개최한다.이번 포럼의 핵심 질문은 단순하다. 지금 돈은 어디에 있고, 다음에는 어디로 움직이는가다.주식·부동산·디지털자산 등 서로 다른 시장을 따로 보는 대신 자금이 이동하는 배경과 조건을 하나의 흐름으로 살펴본다.주식은 AI·금리·실적…부동산은 공급·PF첫 번째 키워드는 주식시장이다.AI 산업 성장과 인프라 투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