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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정책방향 '더 완화적인' 방향으로 향하는 중 - NH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2-1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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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2일 "연준의 정책 방향은 더 완화적인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12월 FOMC는 그간의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장이 이미 반영하고 있던 결과였지만 의외의 성과가 있는 회의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1990년대 중반(1995년, 1998년) 보험용 금리인하 사이클과 현재를 비교한 점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처럼 경기 침체의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인하라는 ‘컨셉’이 동일하지만 물가를 둘러싼 제반 여건이 크게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금리인상을 고려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되어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최근 고용지표가 역사적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나 임금상승률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Slack’ 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면서 "점도표에서도 Longer run 실업률 전망치를 0.1%p 하향 조정하며 실업률 갭을 낮추려는 시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미국은 1998년 마지막 보험용 금리인하 이후 CPI가 1년에 1%p씩 상승하며 급등세를 연출(1999년 2.7%, 2000년 3.7%)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미국의 Core PCE, PCE 지표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BEI(10y)는 12월 들어 20% 가량의 국제유가 기저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2020년 금리인상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했다.

그는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인상 가능성을 찍어둔 4명의 위원은 에스더 조지, 패트릭 하커, 로레타 메스터, 에릭 로젠그렌 위원으로 추정되는데 4명의 위원 중 2020년 투표권이 있는 위원은 하커와 메스터 위원 둘 뿐이라는 점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파월 의장은 만약 레포 시장 불안이 이어질 경우 현재 T-bill 매입(10월 이후 월간 600억 달러)을 다른 단기 채권(Coupon Bearing Securities) 매입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주목된다"고 밝혔다.

연준은 10월 긴급회의를 소집해 T-bill 매입과 Repo 시장에 대한 자금 공급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T-bill 매입은 최소 내년 2분기까지이며 Repo 시장 자금 공급은 내년 1월에 마무리된다.

그는 "자산 매입계획 발표 이후 연준 자산은 4일 현재 무려 1,115억 달러 가까이 급등했다"면서 "특히 뉴욕 연준이 보유한 T-bill 자산 역시 1,080억 달러 가까이 급등해 공격적인 연준의 정책 대응이 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는 연준의 정책 대응에도 달러 자금 수요가 확대되는 연말을 앞두고 Repo 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연준의 단기시장 통제력에 대한 의심을 만드는 부분인데 금번에 파월 의장이 만약 레포 시장 불안이 이어질 경우 단기채권 매입 대상을 확장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필요시 유동성 공급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물론 해당 정책이 과거 QE 효과를 재현하기에는 제한적인 부분이 있겠으나 적어도 금융기관의 단기 자금 조달을 통한 장기채 매입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금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FOMC는 적어도 기준금리 인상은 고려할 만한 옵션이 아니며 레포 자금시장 불안 시 유동성 공급에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해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키려는 노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면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힌트는 아직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금리인하의 효과가 통상 1~2분기 후행한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판단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미국 제조업 재고율이 내구재 위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 분쟁 이슈, 단위노동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Capex 축소가 심화될 경우 연준의 추가 완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연말까지 미국채 금리는 추가 금리인하의 여건을 점검하며 현재 수준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12월 FOMC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1.50~1.75%)를 동결하고 당분간 그간의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성명서 문구에서 연준 전망과 관련해‘Uncertainties’ 문구를 삭제해 10월보다는 높아진 경기 판단을 반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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