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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경영복귀(4)] 코리아세븐, 미니스톱 품고 영업익 반등할까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1-12 00:00

부채비율 196%…영업이익률 4년째 하락
인수대금 4천억원…1차 유찰 시 시일 필요

[신동빈 경영복귀(4)] 코리아세븐, 미니스톱 품고 영업익 반등할까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롯데그룹의 유통 및 식음료부문의 그룹 내 이익기여도가 급감했다. 주요 신평사는 이들 계열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한 단계 내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경영복귀와 동시에 그룹 내 변화가 예상된다. 유통 및 식음료와 반대로 이익기여도가 2배로 오른 화학부문의 장기성장성이 의심되면서 전통부분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한 것. 롯데그룹 유통 및 식음료 부문 주요 계열사의 재정 문제를 되짚고, 돌파구를 모색해본다. 〈편집자주 〉

편의점 업계 4위인 코리아세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하고 실적 부진을 탈피할 수 있을까? 코리아세븐은 지난 4년간 외형 성장에 집중한 탓에 각종 수익성 지표가 악화됐다. 곤두박질 친 영업이익률은 올해 간신히 1%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미니스톱 인수전은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사모펀드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가세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코리아세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하려면 약 4000억원의 인수대금 중 일부 롯데그룹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

코리아세븐이 미니스톱 인수에 성공할 경우, CU(씨유)와 GS25에 필적하는 매장수를 보유하게 된다. 업계 3위권 안으로 안전히 도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지분 인수로 인한 재무적 부담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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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스톱 인수 3파전…매물 매력 높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의 최대주주인 일본 이온그룹과 매각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은 오는 20일 입찰서 접수를 마감한다.

현재 롯데, 신세계,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등 3개사가 미니스톱 인수를 위한 실사 및 자료열람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온그룹과 노무라증권은 20일까지 제출받은 입찰서를 대상으로 1주일 정도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양해각서(MOU) 체결 및 정밀실사를 거쳐 투자계약을 체결한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미니스톱 매장 수는 2533개로 CU(1만3109개), GS25(1만3018개), 세븐일레븐(9548개), 이마트24(3564개)에 이은 5위다.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단숨에 매장이 CU와 GS25에 근접한 1만2000여개로 불어난다. 이마트24가 미니스톱 인수에 성공할 경우 매장수가 6100개에 육박해 3위인 세븐일레븐을 위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더구나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 대비 10.9% 오른 시급 8350원으로 결정된 여파로 신규 출점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롯데그룹은 이번 미니스톱 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후 공격적 인수합병(M&A)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코리아세븐은 현재 롯데지주 79.7%를 포함해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96.8%에 이른다.

신 회장은 출국 직전 5년간 5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채용하는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롯데가 지난 10년간 국내외에서 인수합병(M&A)에 투자한 금액만 13조5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신 회장은 M&A를 롯데그룹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왔다.

유통의 경우 2010년 바이더웨이와 GS마트, 2012년 CS유통, 2012년 하이마트 인수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경쟁사인 신세계의 인수의지 또한 만만치 않다. 규모 있는 편의점 중에는 미니스톱이 사실상 마지막 인수 대상이므로 후발주자인 신세계로서는 외형 신장을 꾀할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수의지와 자금여유 등을 따지만 롯데그룹의 미니스톱 인수가 유력하지만, 1차 입찰은 인수대금을 떨어뜨리기 위해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최종 인수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경영복귀(4)] 코리아세븐, 미니스톱 품고 영업익 반등할까


◇ 높은 재무부담 감내해야

코리아세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재무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연간 1000억원대의 EBITDA 창출에 힘입어 코리아세븐은 2014년 이후 순차입금/EBTIDA 지표를 0.5배 이하로 유지해왔다.

하지만 업계 4위에 해당하는 미니스톱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등 외형성장을 위한 투자 의지를 드러내 재무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코리아세븐 매출액은 2014년 2조 6156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 3조 3133억원으로 매출 3조 시대에 접어들었다.

2016년과 2017년은 각각 3조 7032억원, 3조 84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규모만 보면 4년 만에 50%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매출액 성장을 따라가지 못했다. 2014년 353억원에서 2015년 434억원, 2016년 473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429억원으로 역성장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하향세다. 2014년 1.31%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률은 1.3(2015년), 1.27%(2016년)까지 떨어진데 더해 지난해는 1.1%로 간신히 1%대 이익률을 지켜내는데 만족했다.

지난 4년 간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 지표는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각종 재무지표도 적색 신호를 보이고 있다. 부채비율은 2014년 227%에서 지난해 말 기준 196%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150% 미만으로 유지돼야 안정적이라고 본다.

부채비율 감소는 차입금 상환 등으로 부채규모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코리아세븐의 지난해 말 단기차입금 규모는 1250억원이다.

2016년 말 기준 1600억원에서 350억원 감소했다. 이자 부담이 줄면서 이자보상비율은 올라갔다. 2016년 6.4배에서 지난해 말 기준 6.6배로 상승했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같은 기간 46%에서 33.4%로 감소했다.

부채규모가 줄고 차입금 의존도가 낮아진다고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차입금 상환으로 인한 유동성 급감을 감수해야 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년 새 반토막이 났다.

2016년 말 기준 1700억원을 웃돌았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688억원으로 감소했다. 코리아세븐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갈수록 감소 추세다.

2014년 1814억원에 달했던 현금성 자산은 2015년 1239억원으로 감소했다.

결국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벌어들이는 현금 규모는 계속 줄고 있는 가운데서도 부채 상환에 보유한 현금을 쓴 셈이다. 2014년 85.3%에 달했던 코리아세븐의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64%까지 떨어졌다.

올들어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추가 부담요인이 확대된 점도 마이너스 요소다.

업계 1, 2위에 해당하는 GS리테일(GS25)과 BGF리테일(CU)은 이미 최저임금 인상 정책에 맞춰 가맹점주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관련 업계는 인건비상승을 비롯해 가맹점 지원에 따른 비용부담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수익성 지표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민준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평가일 현재 편의점 업계 4위인 한국미니스톱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등 향후 지분인수로 인한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재무부담 및 편의점 시장의 경쟁구도 변화, 정부정책 변화, 가맹점포 지원금 규모에 따른 수익성 변동 추이 또한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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