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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신분증, 4대 은행 앱으로 확대…지갑 없는 일상 성큼

마혜경 기자

human07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14 20:23

기업·신한·우리·하나은행, 오늘(14일)부터 서비스 개시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등 5종 발급·이용 가능
공모·적합성 평가 거쳐 민간 개방 확대…접근성과 편의성 강화

모바일신분증, 4대 은행 앱으로 확대…지갑 없는 일상 성큼
[한국금융신문 마혜경 기자] 모바일신분증을 이용할 수 있는 민간 애플리케이션(앱)이 주요 은행 앱으로 확대되면서 국민들의 디지털 신원 확인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별도의 앱을 찾아 설치하거나 실물 신분증을 꺼내지 않아도 평소 금융 업무에 사용하는 은행 앱에서 모바일신분증을 발급받고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기업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 등 4개 은행에 모바일신분증 서비스를 신규 개방하고, 오늘(14일)부터 각 은행 앱을 통해 발급과 이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민간 앱을 통한 모바일신분증 이용 선택지가 넓어졌다. 정부는 국민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모바일신분증 서비스를 확대해 디지털 신원 증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국민 편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4개 은행 앱에서 모바일신분증 이용 가능

이번에 서비스가 추가된 은행 앱에서는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을 비롯해 국가보훈등록증, 외국인등록증, 장애인등록증 등 총 5종의 모바일신분증을 발급받고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신분증은 실물 신분증의 기능을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디지털 신원 증명 수단이다. 본인 확인이 필요한 금융 업무와 각종 행정서비스는 물론 성인 인증 등 일상생활의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국민들이 친숙하게 이용하는 민간 플랫폼에 모바일신분증 기능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개방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을 포함한 기존 6개 민간 사업자의 앱에서 모바일신분증을 이용할 수 있었으며, 이번에 4개 주요 은행이 새롭게 합류했다.

은행 앱은 계좌 조회와 이체, 금융상품 이용 등으로 국민들이 평소 자주 접속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익숙한 앱에서 신분증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별도의 서비스에 대한 접근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

행안부는 국민들이 모바일신분증을 이용할 수 있는 경로를 다양화해 선택권을 넓히고, 디지털 신원 확인 서비스를 일상생활에 더욱 자연스럽게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IC 신분증 태그하거나 지정 기관 방문해 발급

모바일신분증을 처음 발급받는 경우에는 보유한 실물 신분증의 종류와 발급 방식에 따라 절차가 달라진다.

우선 IC 신분증을 소지한 사람은 해당 신분증을 스마트폰에 태그하는 방식으로 모바일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실물 신분증의 정보를 활용해 스마트폰에서 발급 절차를 진행할 수 있어 비교적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IC 신분증이 없는 경우에는 가까운 지정 발급 기관을 방문해 대면 방식으로 발급받으면 된다.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모바일신분증을 발급받는 방식으로, 이용자가 보유한 신분증에 따라 적합한 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

기존에 모바일신분증을 발급받은 이력이 있는 삼성 단말기 이용자는 별도의 실물 IC 신분증 태그나 지정 발급 기관 방문 없이 안심인증 절차를 거쳐 기존 신분증을 불러올 수 있다.

다만 발급 대상 신분증과 기존 발급 이력, 이용 단말기 등에 따라 절차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실제 발급 과정에서는 해당 은행 앱의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금융 업무부터 성인 인증까지 활용 범위 확대

모바일신분증의 장점은 신분증을 별도로 휴대하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을 통해 본인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은행 앱과 연계되면서 금융 업무뿐 아니라 다양한 생활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가 제시한 사례에 따르면, 출근길에 지갑을 두고 나온 직장인도 은행 앱의 모바일신분증을 활용해 은행 창구에서 본인 확인을 진행할 수 있다. 퇴근 후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매할 때도 성인 인증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관공서 서류 발급이나 국내선 항공기 탑승 등에서도 모바일신분증을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모바일신분증은 단순히 실물 신분증을 스마트폰에 담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에서 신원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국민들이 평소 사용하는 앱에서 관련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신분증을 따로 챙겨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필요한 순간에 본인 확인을 보다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다만 모바일신분증을 이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업무와 서비스는 해당 기관이나 사업자의 지원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용 전에는 해당 서비스에서 모바일신분증을 인정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안 적합성 평가 거쳐 민간 개방 확대

모바일신분증은 개인의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서비스인 만큼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행안부는 신규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모를 진행하고 철저한 적합성 평가를 실시했다. 기업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은 해당 평가를 모두 통과해 이번 서비스 제공 사업자로 선정됐다.

정부는 모바일신분증을 민간 앱으로 확대하면서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자의 적합성과 보안 관련 요건을 점검했다는 설명이다. 서비스 이용이 늘어날수록 개인정보 보호와 안전한 본인 확인 체계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추가 개방을 통해 국민들이 매일 사용하는 친숙한 앱에서 모바일신분증을 한층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민간 앱을 통해 모바일신분증을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활용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4개 은행 앱 서비스 개시는 모바일신분증의 이용 기반을 금융 플랫폼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가 민간 서비스와의 연계를 확대하고 안전한 이용 환경을 뒷받침한다면 모바일신분증은 금융과 행정, 일상생활을 연결하는 디지털 신원 확인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혜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human07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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