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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꼬 튼 IMA, KB 등 '2막' 후보 대기…만기 우량자산 경쟁 [IMA 삼국지 중간 점검 (하)]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24 00:00

2027년말 첫 만기…자산재배치 주목
신규 플레이어 진입 시 IB 역량 승부

물꼬 튼 IMA, KB 등 '2막' 후보 대기…만기 우량자산 경쟁 [IMA 삼국지 중간 점검 (하)]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지난해 IMA(종합투자계좌)가 첫발을 뗀 이후 현재 3개 종투사(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가 운용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자본 확충을 통해 향후 신규 진입을 꾀하는 증권사도 대기 중이다. 관건은 IMA로 조달한 자금을 어떻게 운용하느냐다. 만기 도래 이후에도 계속해서 우량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 3사의 IMA 상품 구조와 운용 현황 등을 비교·분석하고, 향후 시장 구도도 전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향후 첫 IMA 상품 만기가 도래하면 본격적으로 증권사 IB 하우스 간 우량자산 선점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얼마의 자금을 모으느냐'를 두고 한 경쟁은 주로 2~3년 안팎으로 설정된 만기가 끝나게 되면 기업금융 자산 확보 및 재투자 경쟁으로 넘어가게 될 예정이다.

특히 종투사 IMA 인가가 향후 추가 단행될 경우, 현재 3개사에서 플레이어 숫자가 늘어나게 되고 더욱 치열한 운용 승부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3사 IMA 만기, 2027년부터 兆 단위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3개사의 IMA 상품 예상 만기 시점이 오는 2027년 12월부터 본격화된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12월에 첫 출시된 'IMA S1'이 오는 2027년 12월에 만기가 돌아온다. 한투가 적극적인 조(兆) 단위 모집에 나섰던 만큼, 설정 규모가 1조11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IMA 도입 후 처음으로 대규모 만기 자금이 등판하게 되는 것이고, 재투자 여부가 관건이 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외에도 한투증권은 2028년 2월, 3월, 8월, 12월, 또 2029년 4월, 2030년 1월에 순차적으로 IMA 상품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지난해 12월에 첫 IMA 상품이 출시됐고 4회차까지 상품을 선보였는데, 모두 3년 만기다. 예상 만기 시점이 2028년 12월을 시작으로, 2029년 3월, 5월, 8월로 예정돼 있다.

NH투자증권도 올해 4월에 만기 2년 6개월의 첫 IMA 상품이 설정됐고, 6월과 8월에 나온 2~3호 상품의 만기는 각각 2년 3개월씩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8년 9월, 10월, 11월에 차례로 만기가 돌아온다.

또 오는 2028년에는 한투의 추가 상품과 미래에셋, NH의 1호 상품 등 만기가 순차적으로 도래한다. 내후년에 3사의 IMA 만기 도래 예상액은 현재까지 총 1조8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향후 1호 상품 만기 이후 자금의 향방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각사의 IMA 사업 전략을 좌우할 수 있고 2라운드 판세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후발주자의 진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일단 발행어음 사업자인 증권사 7곳 중 3곳이 이미 IMA 인가를 받았고, 남은 4개사(KB, 신한, 하나, 키움)가 후보군이 될 수 있다. 더 넓게는 현재 발행어음 인가를 추진 중인 삼성, 메리츠 등도 잠재적 후보군이 될 수 있다.

금융위원회의 종투사 지정 요건에 따르면, 자기자본은 최근 2개 사업연도 결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사업계획과 사회적 신용 요건도 갖춰야 한다. 자기자본 3조 원 종투사에서 4조 원(발행어음), 8조 원(IMA)으로 각 단계마다 2년 이상 사업을 영위해야 한다.

KB증권은 유력한 IMA 후보군으로 꼽힌다. KB금융지주로부터 올해 총 1조7000억 원 규모 '실탄'을 지원받았고, 증자 마무리에 따라 자기자본이 8조 원 중반대로 올라섰다. 발행어음 사업자 유지 기간도 이미 요구 기준을 초과했다.

KB증권 측은 “자기자본 요건 등 관련 인가 요건을 충족해 나가면서 IMA 사업 준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우량 투자처 발굴과 운용·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기존 발행어음 사업의 조달·운용 역량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추진 시기는 제도 및 감독당국 절차와 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량자산 VS 모험자본…만기 이후 균형 찾기

결국 IMA 채널을 통해 조달한 대규모 자금을 만기 때 우량자산에 재배치하는 역량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IMA 자금은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70% 이상 운용해야 한다. 이때 회사채, 기업대출, 메자닌투자, 벤처투자 등 다양한 투자가 가능하다. 발행어음과 IMA를 합해 자기자본의 300%까지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다. 단 상당히 높은 허들이 있다. 전체 운용자산에서 조달액의 25%(2028년까지 단계적 상향)에 상응하는 모험자본을 공급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동안 ‘쏠림’이 두드러졌던 부동산 관련 자산 운용한도도 30%에서 10%(2027년)까지 낮춰야 한다.

A등급 채권이나 중견기업에 대한 투자액은 모험자본 공급의무액의 최대 30%까지만 이행 실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종투사에 우량자산 발굴이 필수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점에서 둘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모색하도록 하는 것이다.

신규 상품 출시와 이후 자금 재유치 등 운용 선순환이 이뤄져야 IMA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투자 목적과 수요에 맞는 다양한 IMA 상품을 시장 상황에 맞는 경쟁력 있는 금리와 우량한 기업금융 자산을 연계해서 지속적으로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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