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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이사 가자” 마포구, 전국 최초 ‘아빠 전용 공간’ 빠카페 탄생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24 08:34

‘빠카페’에서 양육자들이 플레이스테이션 등 여가 콘텐츠를 즐기며 교류하고 있다./사진제공=마포구

‘빠카페’에서 양육자들이 플레이스테이션 등 여가 콘텐츠를 즐기며 교류하고 있다./사진제공=마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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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육아는 엄마의 몫”이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난 이색 공간이 마포에 등장했다.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최근 문을 연 노고산실뿌리복지센터 내에 남성 양육자를 위한 전용 공간 ‘빠카페’를 조성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2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빠의 육아휴직 참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육아휴직 기간 동안 잠시 머물며 쉬거나 양육 정보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마포구는 이러한 변화에 주목해, 기존에 엄마 중심으로 구성돼 왔던 양육 지원 공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아빠도 머물고 쉬며 양육 정보를 나눌 수 있는 ‘빠카페’를 새롭게 선보였다.

구는 ‘빠카페’ 조성 과정에서 남성 양육자의 실제 수요를 반영하고자 마포영유아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공간 필요성’에 긍정 응답이 80%, ‘이용 의사’는 88%로 나타났다. 또한 희망 활용 유형(복수응답)으로는 쉼이 61%로 가장 높았고, 양육정보 공유(47%), 친목 모임(44%), 게임(38%), 독서(3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빠카페’에는 작은도서관(독서 공간), 정보검색용 PC 등을 갖췄으며, 바둑·체스 등 보드게임과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텐츠를 비치해 이용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노고산실뿌리복지센터에 ‘맘카페’와 ‘빠카페’를 한 공간에 배치함으로써, 부모가 각자의 방식으로 소통하고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마련한 점도 눈길을 끈다.

운영시간은 평일(월~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토~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회차제로 진행되며, 공휴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이용을 원하는 구민은 회원가입 후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을 통해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된다.

이번 빠카페 조성을 계기로 마포구는 양육이 특정 성별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과정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빠카페는 마포구가 처음으로 마련한 아빠 양육자 전용 공간으로, 양육의 주체로서 아빠들의 역할과 참여를 응원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들이 부담을 잠시 내려놓고 편안히 머물며 재충전할 수 있는 쉼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노고산실뿌리복지센터는 폐원한 노고산어린이집을 리모델링해 어린이부터 청소년, 부모, 어르신까지 세대별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복합문화복지시설로, 1층에는 효도밥상 경로당이, 2층에는 맘카페와 빠카페가, 3층에는 청소년 스터디카페가 들어서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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