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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사우디 빈 살만 단독 접견…중동 공략 가속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0-28 11:25

빈 살만 왕세자와 사우디-현대차그룹 다각적 협력방안 논의
모빌리티 등 사우디 미래 비전 실현 협력 파트너로 구상 설명
현대차 현지 신공장 건설 현장 살피고, 그룹 중장기 전략 점검
정의선 “사우디 신규 생산 거점은 중동에서의 새로운 도전”

정의선 회장(가운데), 호세 무뇨스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이 박원균 MMME 법인장(오른쪽에서 첫번째)에게 신공장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가운데), 호세 무뇨스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이 박원균 MMME 법인장(오른쪽에서 첫번째)에게 신공장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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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중동 최대 경제국이자 산업구조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 정의선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총리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면담하고, 현대차그룹의 현지 성장전략을 점검하는 한편, 미래 사업기회를 모색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기존 에너지 중심 산업 구조를 제조업, 수소에너지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해 국가 발전 프로젝트 '비전 2030'을 추진하며 자동차산업은 물론 광범위한 영역에서 영향력 있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엑스포, 월드컵 등 세계적인 이벤트도 유치하는 등 국제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부펀드를 중심으로 자동차산업 강화를 위해 현대차를 비롯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중동뿐 아니라 북아프리카 지역을 아우르는 자동차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현대차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며, 사우디아라비아 주요기관 및 기업 등과 활발하게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자동차산업과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정의선 회장(가운데), 호세 무뇨스 사장(앞줄 왼쪽에서 두번째)이 박원균 HMMME 법인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에게 사우디 신공장 건설 진행 현황을 들으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가운데), 호세 무뇨스 사장(앞줄 왼쪽에서 두번째)이 박원균 HMMME 법인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에게 사우디 신공장 건설 진행 현황을 들으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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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022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 면담을 비롯해 과거 두 차례 만났지만, 단독 면담은 처음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혁신적이고 과감한 개혁 정책 추진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젊은 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기존 에너지 중심 산업 구조를 제조업, 수소에너지 등으로 다각화하기 위한 국가 발전 프로젝트 ‘비전 2030’을 주도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전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한 협력 파트너로서 현대차그룹이 진행중인 협업 사업들과 구상 등을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재 건설중인 HMMME(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 Hyundai Motor Manufacturing Middle East)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산업 수요와 고객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특화설비를 적용한 현지 맞춤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 상황을 감안해 생산능력 확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정의선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의 의미와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의 경쟁력 있는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기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가운데), 호세 무뇨스 사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박원균 HMMME 법인장(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에게 사우디 신공장 건설 진행 현황을 들으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가운데), 호세 무뇨스 사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박원균 HMMME 법인장(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에게 사우디 신공장 건설 진행 현황을 들으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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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은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현대차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협업 확대에 대한 기대도 표명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신재생에너지, 수소, SMR, 원전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 다각적인 사업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면담에 앞서 정의선 회장은 지난 26일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위치한 HMMME를 찾아 신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 이어 현대차·기아 업무보고를 받고 현지 임직원들과 성장 전략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 이날 HMMME 방문에는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도 동행했다.

정의선 회장은 무더위 속에서 근무하는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생산 거점 구축은 현대차가 중동에서 내딛는 새로운 도전의 발걸음”이라며 “고온, 사막 등 이전의 거점들과는 다른 환경에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모빌리티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부문에서 철저한 준비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도 “HMMME는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현대차의 장기적인 비전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소”라며 “우리의 글로벌 중장기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사우디의 비전 2030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MMME는 중동 지역 최초의 현대차 생산 거점으로, 현대차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공장이다. 현대차가 30%,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5월 착공해 내년 2026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연간 생산규모가 5만대이며,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한다.

HMMME는 현대차의 혁신 제조기술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우수 인재 및 인프라 등을 결합시켜 사우디아라비아 모빌리티 생태계의 성장과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HMMME 신공장 건설현장에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HMMME 신공장 건설현장에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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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산업 수요와 기후적 특성을 감안, ▲다양한 고객 니즈 대응을 위한 다차종 생산 설비 구축, ▲유지보수가 용이한 단순·견고한 설계 구조 적용, ▲고온 및 모래먼지에 대응 가능한 냉방설비와 방진 대책 적용 등을 통해 HMMME를 고품질의 차량 생산 거점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생산 거점을 통해 구축한 브랜드 호감도 상승과 안정적 공급을 기반으로,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자동차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전용 스페셜 에디션 운영, 고객 선호 SUV 라인업 확대, EV/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HEV 등 다양한 친환경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고객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기아도 올해 출시한 타스만을 플래그십 모델로 육성하고 EV/HEV 공급을 확대한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와 연계해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힘을 쏟는다는 복안이다.

현대차·기아는 올해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성장을 이어 나가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총 14만9604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 대비 8.5% 증가한 실적을 거뒀으며, 연말까지 전년 대비 5.9% 높은 21만여 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기관 및 기업 등과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NEOM) 측과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소 모빌리티 실증 사업을 실행했다.

HMMME 전경. / 사진=현대차그룹

HMMME 전경.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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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네옴 중심 업무지구와 해발 2,080미터에 위치한 트로제나 고지대를 잇는 구간에서 유니버스 FCEV(Fuel Cell Electric Vehicle) 주행에 성공하며 수소 모빌리티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향후에도 ▲네옴에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도입 확대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 목표 달성 기여 등 네옴의 미래 모빌리티 부문 핵심 파트너로서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기아는 사우디아라비아 기가 프로젝트 개발사 중 하나인 RSG(Red Sea Global)와 PV5 실증사업을 지난 9월 개시했다. 지난해 3월 현대차그룹이 RSG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RSG는 홍해 및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해안의 자연친화적 럭셔리 리조트 및 웰빙 관광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는 실증사업을 위해 PV5 패신저 모델 공급 및 차량과 기술 교육을 지원해 RSG 사업지 내 친환경 모빌리티 보급 확대와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RSG 관광 산업에 최적화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Misk 재단(Misk Foundation)과도 손잡고 현지 청년 인재 양성 및 스마트시티 분야 협업 기회 발굴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Misk 재단은 사우디아라비아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2011년 설립한 비영리 재단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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