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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미니'·토스뱅크 '유스'·케이뱅크 '알파'···인뱅, 청소년 금융서비스 3파전

우한나 기자

han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04 15:34

카카오뱅크, 올리브영·GS25 등 10대 인기 브랜드와 협업
토스뱅크, ‘이자 받는 저금통’으로 청소년 저축습관 형성 지원

사진 = 케이뱅크

사진 = 케이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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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우한나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청소년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선보이며 미래 핵심 고객층인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10대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토스뱅크는 금융 교육을 접목한 서비스로 청소년과 부모 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후발주자인 케이뱅크도 청소년 금융서비스를 전면 리뉴얼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는 17일 청소년 대상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인 ‘하이틴(Hi teen)’의 명칭을 ‘알파(ALPHA)’로 변경하고 혜택을 강화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알파카드 상표도 특허청에 출원한 상태다.

지난 2022년 출시된 하이틴은 만 14세부터 18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케이뱅크 앱에서 입금, 출금, 이체 등 계좌처럼 이용할 수 있다. 출시 당시 케이뱅크는 하이틴 서비스와 연계한 ‘하이틴카드’도 함께 선보였다.

하이틴카드의 이용한도는 하루 50만 원, 월 200만 원이며 하이틴에 보관할 수 있는 금액 한도는 50만 원이다. 편의점과 패션 커머스 플랫폼 등에서 하이틴카드로 결제하면 월 최대 2000원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청소년 금융 니즈에 맞춰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잘파세대 선점 경쟁…앞서나가는 카카오·토스뱅크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한 발 앞서 청소년 금융 시장에 진출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0년 만 7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출시한 선불전자지급수단 ‘카카오뱅크 미니(mini)’를 운영 중이다. 미니는 출시된 지 하루 만에 가입자 5만 명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250만 명에 달한다.

누적 기준 이용 청소년 수는 ▲2020년 말 59만 명 ▲2021년 말 115만 명 ▲2022년 말 161만 명 ▲2023년 말 207만 명 ▲2024년 말 약 250만 명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카카오뱅크는 '올리브영과 26일저금' 'GS25와 26일저금' 등 청소년들이 즐겨 이용하는 제휴사와 협업해 다양한 미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급식표, 시간표 등 청소년들의 일상생활 속 도움이 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추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협업한 제휴 서비스를 통해 10대 고객의 큰 관심을 끌었다”며 “카카오뱅크는 독보적인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청소년 금융 생활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만 7세부터 만 17세 미만의 어린이·청소년이 자신의 이름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토스 유스카드'를 운영 중이다. 연결된 가상 계좌에 이체하거나 현금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토스뱅크 아이통장을 보유한 7~16세 고객을 대상으로 '이자 받는 저금통'을 선보이며 청소년 고객 전용 상품군을 넓히고 있다.

이자 받는 저금통은 자녀들이 남은 용돈이나 비상금을 모아두고 원하는 시점에 클릭 한 번으로 연 2%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어린 시절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금융교육의 시작”이라며 “이자 받는 저금통을 통해 아이들이 돈을 모으고 이자를 받는 경험을 쌓고 직접 금융생활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청소년이 곧 미래 핵심 고객…장기적 수익성↑

인터넷은행이 청소년 금융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포화상태에 이른 금융시장의 돌파구로 잘파세대를 공략해 고객군을 넓히고 장기적인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노리기 위함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잘파세대가 아직 독립적 소비자 지위를 갖진 못해도 양적·질적으로 상당한 잠재력을 보유한 소비집단이므로 지속적 관계 형성을 통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청소년들이 금융기관과의 첫 거래를 시작하는 데 있어 부모의 영향이 컸지만 최근에는 대중성, 브랜드, 맞춤형 서비스 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하나금융연구소의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모세대는 전통 시중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만, 인터넷은행이 잘파세대를 충성 고객으로 선점하면 장기적인 수익성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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