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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銀 활동기준원가 산출 본격화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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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3-01 00:03

수수료.금리 인상 근거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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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관계자 “원가보전 안되는 업무 대부분”

은행들이 활동기준원가(ABC:Activity Based Cost) 개념과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금리를 차등화하고 수수료를 인상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은행들은 활동기준원가를 도입해 상품개발과 서비스 제공에 따른 투입 비용과 실제 수익을 비교 분석해 원가보전에 미치지 못하는 업무에 대해서는 개선책을 강구중이다. 또 최소한의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수준에서 수수료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하반기중 서비스 수수료 인상과 고객별 금리 차별화가 일반화될 전망이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업무 진행에 따른 활동기준원가를 산출해 이것을 금리 차등화와 수수료 인상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활동기준 원가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작업을 가장 먼저 구체화했다. 한미은행은 ‘정상’으로 분류된 업체들의 여신건전성을 세분화해 금리를 차등화하는 ‘사전적 충당금 적립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활동기준 원가 분석에 따른 업무 처리 비용의 차이를 반영한 것이다.

신한은행도 지난 99년 BCG 컨설팅을 바탕으로 입금 및 지급, 상품개발 업무에 투입되는 비용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신한은행은 조직별, 상품별, 사업부별 표준원가를 산출해 각각의 업무에 대한 효율성을 객관적으로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원가보전에 대한 정확한 산출 근거가 제시된다면 수수료 인상과 금리변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99년 5월부터 2000년 6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했다. 오라클로부터 종합관리시스템을 도입했고 PwC의 컨설팅을 바탕으로 자금원가만을 고려하던 것을 내부관리비용과 활동원가를 종합해 370여 업무에 대한 원가를 한달에 한번씩 고객, 상품, 조직별로 산출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수집된 자료를 금리, 마케팅, 상품, 그리고 점포 전략에 직접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1400여 업무에 대한 원가산출을 끝내고 이를 업무에 직접 반영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비록 1400여 업무에 대한 원가 산출을 곧바로 금리 차등화와 수수료 인상으로 연결할 수는 없지만 업무별 원가 차이 발생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대를 먼저 일궈낸다면 고객들도 쉽게 이해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업무의 표준원가를 산출하는데 있어서 어떤 업무를 포함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경영진과 전직원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 또 은행 업무는 구조적, 질적으로 측정이 불가능한 업무가 많아 실제 투입 비용을 산출하기는 어렵다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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