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보험개발원과 생보협회 및 손보협회가 공동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보험사의 최고경영자와 사외이사가 참가해 개최한 ‘최고경영자 보험아카데미 2000’에서 맥킨지의 도미닉 바튼(Dominic Barton)씨가 지적한 것이다.
바튼씨에 따르면 효과적인 이사회의 원칙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이다. 또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이사회가 가져오는 이익은 상당하다.
한국과 미국의 기관투자가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의 95%, 미국의 65%가 좋은 이사회를 가진 기업의 주식을 더 비싼 가격으로 살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불할 의사가 있는 주식의 추가적 가격은 한국 25~43%, 미국 11~16% 정도였다. 특히 한국 기관투자가의 66%, 미국의 30% 정도가 이사회의 합리적 운영이 해당기업 채권의 가격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효율적인 이사회 운영이 필요한데 한국 보험회사 이사회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우선 이사회의 구성인데, 한국은 사외이사보다 사내이사가 더 많고 이사의 대부분이 각 보험사의 최고경영층이다. 또 독립적인 이사회 위원회가 거의 없고 이사 수가 적은 편이다. 게다가 선진보험회사의 경우 사외이사가 총 이사회에 출석하지 못하는 비율이 10%에 머물고 있으나 한국은 50%에 이르고 있다.
또한 한국은 이사선정을 위한 명확한 기준이 없으며 대부분의 경우 대주주가 이사를 선정하고 이사회에서는 형식적인 승인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밖에 한국 이사의 임금이 국제적 기준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바튼씨는 이사회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야 하고, CEO를 비롯한 이사들에 대한 평가메카니즘이 확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외에도 좌승희 원장(한국경제연구원)의 ‘금융산업구조조정과 한국경제의 전망’ 최영상 사장(Pricewa
terhouseCoopers사)의 ‘디지털 경제시대의 최고경영자의 역할‘ 김영윤 선임연구위원(통일연구원)의 ‘남북경제협력의 확대와 보험산업’ 박성욱닫기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