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American International Group. Inc)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지사의 사명을 통일, 아메리카생명(AIA)은 ‘AIG생명보험’으로, 아메리칸 홈(AHA)은 ‘AIG손해보험’으로 각각 사명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또 다이렉트 마케팅(DM)을 확대해 빠른 시일내에 한국 DM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날 커크 패터슨(Kirk Patterson)
극동지역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사명변경은 마케팅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두회사의 법인명은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이는 두회사의 합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한국시장의 잠재력이 대단하다고 전제한 뒤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시장을 중요시한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AIG는 대대적인 다이렉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선진 고객기술을 도입, 업계 최초로 365일 24시간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규모 콜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유진 레이트(Eugene Raitt) 극동지역 다이렉트 마케팅 부사장은 “홍콩 등 동남아에서는 이미 AIG의 다이렉트 마케팅 시장점유율이 50%를 상회하고 있다”며 “97년부터 시범채널을 운영해온 한국에서도 다이렉트 마케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신문광고를 시작으로 연말쯤에는 TV광고 등 모든 매체를 통해 홍보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 사이트를 개발 중이며, 타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회사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급발진보험 무료제공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키로 하는등 공격적인 영업을 구사할 계획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오는 23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전개할 예정인 이 캠페인은 신문광고를 보고 연락하는 고객들에게 무료로 급발진보험에 가입시켜주는 것이다.
한편 AIG는 미국에 기반을 둔 세계적인 보험회사로 130개 국가와 관할지역에 영업망을 갖고 있으며, 미국내 보험회사 가운데 순이익 측면에서 업계 1위, 미국내 모든 상장기업중 17위를 달리고 있는 회사다.
이와 같은 AIG의 공격 경영 선언은 알리안츠 푸르덴셜 ING 등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사는 물론 국내 보험회사에게도 상당한 압박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G가 타외국사에 비해 생·손보사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점, 다이렉트 마케팅이라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판매기법을 들고 나온 점 등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양우 기자 s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