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해동화재가 자동차보험을 기존 상품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데 성공할 경우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격파괴`가 다른 손보사들로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설계사 등 기존 영업조직보다는 대형 독립대리점이나 보험중개회사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설계사 조직이나 중소형 대리점의 경우 자동차보험 보다는 장기보험 위주로 영업을 강화하면 되므로 예상보다는 타격을 적게 받을 것으로 보이나, 상대적으로 자동차보험 비중이 큰 대형 독립대리점이나 자보만을 전문으로 하는 보험중개회사의 경우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대형 대리점이나 보험중개회사들은 지금까지 주로 자동차보험을 위주로 영업을 해왔고, 각 사간 가격비교 등 고객 편에 선 차별화된 영업방식으로 일부 대리점이나 중개회사의 경우 두각을 나타냈던 것이 사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 대형 대리점이나 보험중개회사들은 보험회사와 가격협상을 빌미로 리베이트 등을 공공연하게 요구해왔다"며 "만약 인터넷으로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면 굳이 리베이트를 줘가면서까지 이들과 계약할 이유가 없어진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따라서 이들 대형 대리점과 보험중개회사의 경우 자동차보험의 비중을 낮추고 일반보험을 위주로 영업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