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대한생명 매각작업추진으로 균열이 생겼던 빅3의 법인영업경쟁구도가 새롭게 형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의 11월중 법인영업실적은 1천6백억원을 기록, 전월실적 6백90억원보다 무려 2.4배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중 교보가 4천1백억, 삼성이 3천2백억원의 법인영업실적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아직 열세에 있지만 놀라운 실적성장이다.
대한생명의 법인영업은 지난 1월 1천9백억원을 정점으로 하향곡선으로 일관, 8월엔 2백80억원대로 급락했었다.
특히 3월의 경우 삼성의 실적이 6천2백억원에 달한 반면 대한은 8백억원에 그쳤고, 6월에도 삼성 4천6백억, 교보 2천7백억원의 실적을 올린데 반해 대한은 4백억원의 실적으로 대한의 법인영업은 거의 와해위기를 맞았었다.
대한생명은 매각작업진행중에도 개인영업의 경우 탄탄한 영업조직의 저력에 힘입어 평소실적의 20~30%정도 감소하는 무난한 실적을 유지했으나 법인영업은 회사공신력저하로 부진을 면치못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대한생명의 법인영업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한동안 빅3의 경쟁체제가 다시 복원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한편 업계일각에서는 대한생명이 타생보사들이 출연한 예금보험료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공적자금을 수혈받아 비용부담이 큰 법인영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공세적인 영업전략을 펼치기보다는 구조조정등을 통해 내실위주의 경영전략을 펴는 것이 공적자금투입취지에 맞는다는 지적인 것이다.
이양우 기자 s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