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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에이지, 게임사 본연 ‘코어’ 힘으로 글로벌 확장 가속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02 14:14

기존 하이브 IP 팬덤서 나아가 코어 IP 게이머 정조준
‘아키텍트’ 아시아 초반 흥행…신작 ‘알케론’, 일본 출격
다양한 자체 개발 신작 속도, 코어 IP 역량 다각화 집중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 / 사진=드림에이지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 / 사진=드림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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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국내 게임사 드림에이지가 대표작의 해외 영토 확장과 차기작 퍼블리싱을 잇따라 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모회사 하이브의 아티스트 팬덤 중심 글로벌 전략에서 나아가 게임사 본연의 ‘코어 IP(지적재산권)’ 역량을 다각화하는 점이 핵심이다.

퍼블리싱 대작 ‘아키텍트’‧‘알케론’ 아시아 조준

2일 드림에이지에 따르면 최근 메인 타이틀인 대형 MMORPG ‘아키텍트:랜드 오브 엑자일(이하 아키텍트)’의 아시아 통합 글로벌 리전을 정식 오픈하고 본격적인 영역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아쿠아트리가 개발하고 드림에이지가 퍼블리싱하는 아키텍트는 언리얼 엔진 5 기반 MMORPG로 국내 시장에서도 앱마켓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키텍트는 지난 16일 대만, 홍콩, 마카오를 비롯한 아시아 8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키텍트는 신규 아시아 지역 출시 직후 서비스 전 지역에서 괄목할 초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만에서는 현지 최대 게임 커뮤니티인 '바하무트' 인기 게임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나란히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또한 2위로 집계되며 강력한 흥행 화력을 입증했다.

필리핀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인기 1위와 매출 2위를 기록했고, 홍콩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주요 국가 앱 마켓 인기 차트에서 TOP10에 진입하며 아시아 주요 거점 전역에서 고른 인기를 입증했다.

드림에이지는 이용자 몰림에 대응해 기존 10개였던 아시아 서버를 17개까지 대폭 확장하며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국가 간 언어 장벽을 허물기 위해 고도화된 실시간 자동 번역 시스템을 도입해 아시아 각국 유저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대규모 권력 투쟁과 공성전 등 경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퍼블리싱 라인업 다각화를 위한 차기작 ‘알케론’의 출격 준비도 순항 중이다. 미국 본파이어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쿼터뷰 팀 기반 PvP 액션 RPG ‘알케론’은 드림에이지가 한국과 일본 지역 퍼블리싱을 전담한다.

블리자드 등 글로벌 대형 게임사 출신의 베테랑 개발진이 참여한 ‘알케론’은 ‘PC 게이밍쇼 2026’ 출품과 글로벌 비공개 테스트(CBT)를 거치며 글로벌 게이머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드림에이지는 팀 기반 PvP 및 경쟁형 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고 팬덤 형성이 용이한 한국과 일본 시장을 핵심 거점으로 삼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드림에이지 '아키텍트' 글로벌 리전 정식 오픈. / 사진=드림에이지

드림에이지 '아키텍트' 글로벌 리전 정식 오픈. / 사진=드림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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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에이지, 글로벌 전략의 진화

이 같은 드림에이지의 글로벌 전략은 과거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과거 드림에이지는 ‘인더섬 with BTS’, ‘리듬하이브’ 등 모회사 하이브의 K-POP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퍼즐 및 리듬 게임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선보여 왔다. 당시는 하이브의 강력한 글로벌 엔터 팬덤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역에서 캐주얼 유저 트래픽을 모으는 사업 모델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아키텍트와 알케론을 통해 보여주는 행보는 타깃 유저층과 권역별 접근법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기존 아티스트 IP의 파워에 의존하던 캐주얼 팬덤 소비층에서 나아가 독자적인 세계관과 높은 게임성을 중시하는 AAA급 코어 게이머 집단으로 타깃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

또 주목할 점은 권역별 핀셋 공략으로 진화한 퍼블리싱 전략이다. 전 세계를 단일 타깃으로 설정해 마케팅 리프트를 분산시키는 대신 장르별 성패를 가르는 전략적 요충지를 선정해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키텍트가 서비스를 확대한 아시아 9개국은 국가 간 대규모 세력전(RvR) 문화가 발달하고 유저당 평균 매출(ARPPU)이 높은 지역이다. 드림에이지가 국가별 서버 대신 통합 서버를 선택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를 통해 단기간 내 아시아 권역 전체의 코어 결제 유저층을 수월하게 결집하고 장기적인 라이브 서비스 수익성을 확보했다.

알케론 역시 팀 기반 경쟁 액션 장르 및 캐릭터 팬덤에 대한 몰입도가 가장 높은 한국과 일본 시장에 퍼블리싱 역량을 단독 집중했다. 현지 맞춤형 운영 및 현지화 마케팅으로 밀도를 높여 성공 확률을 수직 상승시키는 전략이다.

이처럼 장르와 유저 특성에 따라 글로벌 시장을 세분화해 정교하게 공략하는 핀셋 전략은 마케팅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리스크를 낮추는 퍼블리셔의 고도화된 운영 역량을 필요로 한다.
드림에이지 '아키텍트' 아시아 서버 확대 후 성과 현황. / 사진 제작=생성형 AI

드림에이지 '아키텍트' 아시아 서버 확대 후 성과 현황. / 사진 제작=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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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싱 넘어 ‘코어 IP 역량 다각화’ 완성

드림에이지의 체질 개선은 외부 퍼블리싱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최근 드림에이지는 외부 검증된 신작 퍼블리싱과 더불어 자체 개발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며 정통 종합 게임사로의 코어 IP 역량을 다각화하고 있다.

실제로 게임잡 등 주요 채용 플랫폼을 살펴보면 드림에이지는 신규 자체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대규모 인력 채용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언리얼 엔진 기반의 대형 코어 게임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채로운 장르의 자체 개발 신작을 전담할 인재들을 다수 확보하며 독자 IP 내재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는 아쿠아트리, 본파이어 스튜디오 등 외부 유수 개발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검증된 신작을 신속히 수급하는 한편, 내부 R&D 강화를 통해 자체 IP 자산을 축적하는 정통 게임사의 핵심 성장 전략이다.

모회사 엔터 자산 연계 사업부라는 과거의 틀을 깨고, 외부 퍼블리싱과 자체 개발이라는 '양 날개'를 완성해 장기적인 기업 가치와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드림에이지 관계자는 “당사는 특정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상시 R&D 및 프로토타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채용 역시 그 일환의 통상적인 인력 충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게임 정보나 론칭 계획 등이 확정되지 않은 단계”라면서도 “향후 프로젝트 윤곽이 구체화되고 공개 가능한 시점이 되면 관련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드림에이지가 과거 엔터 IP 기반 게임으로 글로벌 마케팅과 트래픽 운용 노하우를 다졌다”며 “지금은 대형 MMORPG와 PvP 액션 퍼블리싱, 자체 코어 IP 개발에 이르는 정통 게임사 체급을 완벽히 갖춰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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