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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베트남·인도네시아서 원전·에너지 사업 보폭 넓힌다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22 10:46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사진 오른쪽 가운데)과 부 다이 탕 하노이 시장이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면담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사진 오른쪽 가운데)과 부 다이 탕 하노이 시장이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면담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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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대우건설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원전·에너지 인프라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1976년 에콰도르 진출 이후 50년간 축적한 해외 사업 경험에 정원주 회장의 현지 네트워크를 더해 동남아시아를 새로운 전략시장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신규 원전과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등 에너지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와 LNG 발전 인프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연계한 융복합 사업 모델을 제시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 베트남서 원전·LNG 사업 기회 모색

지난 8월 26일 레 마잉 훙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왼쪽),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지난 8월 26일 레 마잉 훙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왼쪽),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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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 8일 방한한 부 다이 탕(Vu Dai Thang) 베트남 하노이 시장과 만나 현지 사업 현황과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에서 30여년간 축적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레이크 신도시 사업을 이어가는 한편 신도시와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 다이 탕 시장은 스타레이크 사업 부지의 토지 보상과 정부 기관 이전 등과 관련한 행정적 지원 의사를 밝히고 향후 도시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달 26일 방한한 레 마잉 훙(Lê Mạnh Hùng)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과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는 닌투언 원전을 비롯한 베트남 신규 원자력발전소와 LNG 터미널 등 에너지 인프라 사업 참여 방안이 논의됐다.

대우건설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신규 원전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전처럼 사업 기간이 길고 정부·발주처와의 협력이 중요한 프로젝트 특성을 고려해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주 활동도 병행한다.

베트남은 대우건설이 장기간 사업 경험을 쌓아온 해외시장 가운데 하나다. 대우건설은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 개발 등을 수행하며 구축한 현지 사업 기반을 에너지·인프라 분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인도네시아서 SMR·LNG·AI 데이터센터 연계

지난 7월 9일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토도투아 파사리부 차관 등 주요 정부 인사와 면담을 가졌다(사진 가운데 왼쪽 방향으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토도투아 파사리부(Todotua Pasaribu) 투자·다운스트림부 차관, 안디 마울라나(Andi Maulana) 투자서비스국 국장, 리코 루스톰비(Rico Rustombi) 투자·다운스트림 산업부장관 특별보좌관). /사진제공=대우건설

지난 7월 9일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토도투아 파사리부 차관 등 주요 정부 인사와 면담을 가졌다(사진 가운데 왼쪽 방향으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토도투아 파사리부(Todotua Pasaribu) 투자·다운스트림부 차관, 안디 마울라나(Andi Maulana) 투자서비스국 국장, 리코 루스톰비(Rico Rustombi) 투자·다운스트림 산업부장관 특별보좌관). /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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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는 에너지 인프라와 AI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사업 모델을 추진한다.

대우건설은 1986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후 약 40년간 7개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누적 사업 규모는 약 5억4000만달러다.

정 회장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현지 정·관계 인사와 주요 개발사 관계자들을 만나 에너지와 도시개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은 SMR과 LNG 터미널·발전소 등 발전 인프라에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를 연계하는 ‘올인원(All-in-One) 융복합 개발’ 모델을 제안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전력 공급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는 점을 고려해 발전과 데이터센터 개발을 하나의 사업 구조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5월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현지 사업 확대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프라보워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열린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행사에서 시나르마스 랜드(Sinarmas Land),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BSD 신도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인도네시아에서 신도시 개발과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베트남과 함께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 주요 전략시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 대형 원전 넘어 SMR·원전 해체까지 확대

또한 대우건설의 해외 에너지 사업도 대형 원전 중심에서 점차 범위를 넓히고 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유럽과 중동, 동남아시아 신규 원전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SMR과 원전 해체 등 차세대 원자력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LNG 플랜트와 발전 인프라 등 기존 에너지 사업에 AI 데이터센터를 결합하는 방식도 새로운 사업 모델로 검토하고 있다. 발전 인프라 구축과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연계해 사업 범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사업 거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대형 원전부터 SMR, 원전 해체에 이르는 원자력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LNG 플랜트 등 에너지 인프라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연계한 사업 모델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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