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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자율주행, 기술·서비스·도시 인프라 함께 가야"

박수연 기자

suy166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7 16:36

웨이모·엔비디아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방향 제시
차량 가동률 82.5%…자율주행 가능성 입증
도시 공간·인프라·규칙 재설계 필요성 역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7일 개최된 '글로벌 모빌리티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7일 개최된 '글로벌 모빌리티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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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수연 기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자율주행 일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제조·공공·학계가 함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7일 개최된 '글로벌 모빌리티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류 대표는 "자율주행의 핵심은 도시 환경에 맞는 상용화"라며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를 넘어 '기술이 어떻게 일상이 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상용화의 핵심이 시민의 일상 속 서비스 완결과 도시 단위의 유기적 운영임을 피력한 것이다.

글로벌 모빌리티 콘퍼런스는 국토교통부·한국교통안전공단(TS)·OECD 산하 국제교통포럼(ITF)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자율주행 기술을 일상의 이동으로'를 주제로 카카오모빌리티와 웨이모, 엔비디아가 함께 연단에 올라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제시했다.

주행 기술 넘어 일상 속 서비스로…카카오모빌리티, 상용화 가능성 입증

류긍선 대표는 자율주행 상용화는 기존 이동수단에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상용화는 주행 기술, 서비스, 도시 인프라 3단계로 확장된다"며 "새로운 기술은 일부의 전유물이 아닌 이용자 전체를 위한 것이어야 하며, 기술이 사람들의 일상으로 직접 찾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독자적인 주행 기술과 24시간 무중단 서비스를 운영하며 쌓은 현장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의 일상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강남 심야 자율주행 서비스 이용자의 97%는 별도 앱 설치 없이 기존에 쓰던 '카카오T' 화면에서 자율주행을 접했다. 차량 가동률 역시 82.5%를 기록하며 서비스 일상화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더불어 류긍선 대표는 자율주행 상용화가 도시 인프라, 이용자 일상, 운송 생태계, 차량까지 바뀌는 대전환임을 강조했다. 과거 이동 방식이 도보나 마차에서 자동차로 바뀔 때 도로·신호등·횡단보도가 생겨난 것처럼 자율주행 역시 도시 공간 설계와 사회적 인프라가 함께 변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류 대표는 "같은 기술이라도 도시가 바뀌면 다른 10퍼센트의 난제를 만난다"며 "자율주행 서비스의 평가 기준도 차 한 대가 얼마나 잘 달리는가보다 도시 안에서 수백 대를 어떻게 운영하는가로 옮겨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는 새로운 산업 구조 재편 중…"상용화 이끌 생태계 구축해야"

또한 차량 제작과 주행 기술을 넘어 산업 구조 전체가 새롭게 짜이는 글로벌 선도 시장의 흐름을 소개했다. 기술·제조·공공·학계가 함께 참여하는 자율주행 생태계를 조속히 설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동안 고정밀 지도·시뮬레이터·관제 체계는 물론 통합 AI 모델까지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며 자율주행 기술과 차량 운행을 직접 수행해 왔다.

나아가 완성차 기업·부품사·공공·지자체·학계 등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서비스 맞춤형 차량 정의, 공급망 안정화, 노선 및 안전 기준 수립, 이동 완결률 검증 등을 진행하며 생태계 전반의 구체적인 협업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생태계 중심 전략을 강조하는 데에는 지난 10년간 카카오모빌리티와 국내 모빌리티 시장이 함께 이뤄낸 혁신의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 기존 사업자와 충돌하며 전통 산업을 대체하는 과정을 밟아 온 해외 사례와 달리, 한국은 기존 산업 체계에 디지털 기술을 얹는 결합의 길을 택했다. 이에 정부와 업계, 기술 기업이 함께 현재의 제도적 정착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자율주행차는 혼자서 달리지만, 자율주행 서비스는 함께 만들어야 한다"며 "지난 10여 년간 축적해 온 모빌리티 기술 개발 경험과 플랫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이 일상 속 교통 서비스로 자리 잡는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자체 기술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서울자율차'를 운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운행 차량을 기존 2대에서 6대로 늘리고, 교통약자 보호구역까지 운행 구간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의 두뇌에 해당하는 도심 특화 'AI 플래너' 적용 범위를 넓히고, 인지부터 제어까지 하나의 통합 AI 모델이 수행하는 E2E(End-to-End)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검증해왔다.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해 AI 학습 모델에 반영하고,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자율차로 다양한 시간대의 주행 지능을 내재화하고, 상용화 시대에 대비해 도심 내 안정적인 운영 역량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박수연 한국금융신문 기자 suy166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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