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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號 한국투자증권, '육각형' 수익구조…조달→운용 승부수 [빅7 증권사 성장 방정식 (1)]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24 00:00

순영업수익, 최근 10개분기 중 8회 ‘최대’
발행어음·IMA 자금 IB 연결 ‘선순환’

김성환號 한국투자증권, '육각형' 수익구조…조달→운용 승부수 [빅7 증권사 성장 방정식 (1)]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대형 증권사의 수익 체급 성장이 두드러진다. 관심은 '얼마나 벌었나'에서, '어떻게 벌었나'로 옮겨 간다. 자기자본 기준 7개 상위사를 대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성장의 원천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업계 최대인 13조 원 규모의 별도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특정 사업부문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수익구조를 추구하고 있다.

발행어음, IMA(종합투자계좌)를 통해 조달 우위를 점하고, IB 역량을 바탕으로 운용 수익을 키움으로써 경상수익을 안정화하는 전략이 두드러진다.

兆단위 분기 순영업수익 이끈 한투

23일 한국금융신문이 자체 구축한 AI(인공지능) 데이터플랫폼 'THE COMPASS'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은 2024년부터 2026년 2분기까지 10개 분기에서 총 8회나 증권업계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자료 기준으로, 자체 영업력을 보여주는 순영업수익은 영업이익과 판관비의 합으로 추산됐다.

분기별로 보면, 2024년에 1분기 8130억 원, 2분기 5816억 원, 3분기 6569억 원, 4분기 4881억 원, 2025년에 1분기 8395억 원, 2분기 7868억 원, 3분기 9597억 원, 4분기 7221억 원이다.

2026년 들어서는 체급을 더 키워 1분기 1조1627억 원, 2분기 1조2108억 원을 기록했다. 일부 계절성을 고려하더라도, 최근 3년여간 순영업수익의 추세적 증가세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당일분기 기준 2025년 4분기는 메리츠증권이, 2026년 2분기는 미래에셋증권이 상위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최근 3개 분기 평균으로 보면 한국투자증권(1조319억 원)이 10개 종투사 중 가장 수치가 컸다.

특히 한투증권의 올 상반기 기준 순영업수익 구조를 보면, 위탁매매(브로커리지) 41.2%, 운용(세일즈앤트레이딩) 27%, 기업금융(IB) 16%, 자산관리(WM) 15.8% 순으로, 다각화된 구조를 나타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반기 만에 영업이익 '2조 클럽'을 달성하는 등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한편, 연결 기준 순영업수익 추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10개 분기 중 8회 업계 최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사업 부문이 클 경우 별도 기준보다 연결 기준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13조 자본력 밑바탕…보험사 M&A도 주목

한국투자증권의 수익 창출 구조를 보면, 리테일 채널 경쟁력을 키워 IB 딜 소싱(투자처 발굴)에 기여하고 고도화된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다시 리테일 금융상품 수익과 공급을 이어가는 시너지가 부각된다.

올해 6월 말 별도 기준 한투증권의 자기자본은 13조1922억 원으로 업계 최대다. 이를 바탕으로 발행어음에서 22조4700억 원, IMA에서 2조9400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해 IB 파트에서 자산운용으로 수익을 만들어냈다.

자산관리 부문만 봐도, 발행어음, IMA, 수익증권 등 주요 금융상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수수료 수익이 107%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105조 원까지 확대됐다. 운용 부문도 신호탄을 쏜 IMA를 통해 리테일 상품 공급과 IB 딜소싱을 연계한 사업모델이 실행되면서 실적 호조를 뒷받침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는 보험사 인수를 추진 중으로, 운용상 제약을 해소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투지주는 지난 13일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투증권은 발행어음, IMA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서 기업금융, 대체투자 등으로 운용하는 역량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구조적으로 ‘단기조달-장기투자’에 따른 만기 불일치라는 약점이 있다. 물론 보험사 장기자금 확보는 자산부채종합관리(ALM)가 전제돼야 한다.

국내 넘어 글로벌 확장

한국투자증권은 다른 경쟁 증권사와 대비할 때 안정적인 이익 체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 신용평가사인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7월 낸 한투증권에 대한 리포트에서 "국내 최상위권 시장 지위, 자산관리 및 위탁매매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 우수한 비용관리 능력, 조달 측면 우위 등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상적 수익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에는 리테일 성장이 부각됐는데, 특히 일반주식 대비해서 외국인이나 LP(유동성공급자) 등 거래 비중이 높은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규제 강화로 브로커리지 수익에서 DMA(직접전용주문)를 통한 ETF 거래 둔화 가능성 등이 잠재돼 있는 것은 실적 변수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아울러, 국내 시장의 성장성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글로벌 선도사들과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네트워크도 확장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안정적인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확장된 자본 역량을 활용한 능동적인 자산운용과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비즈니스를 새로운 성장의 두 축으로 삼아 차별적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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