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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삼성물산, 하반기에는 '단독 수주' 이어진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16 15:57

목동13단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조감도. /사진=양천구

목동13단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조감도. /사진=양천구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서울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경쟁 입찰을 잇달아 승리해온 삼성물산이 올해 하반기에는 경쟁 없이 주요 사업장을 확보하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쟁사들이 잇따라 입찰을 포기하면서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3지구 재개발 조합은 최근 시공사 재입찰을 마감한 결과 삼성물산만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앞선 1차 입찰 역시 삼성물산만 응찰해 유찰된 만큼 조합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수의계약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9월 말에서 10월 초 열릴 예정이다.

성수3지구는 서울 성동구 일대에 최고 72층 초고층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한강변 핵심 재개발 사업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총 공사비 1조8275억원 규모다.

이같은 흐름은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에서도 이어진다.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을 포함해 7개 건설사가 참석했지만 실제 입찰서를 제출한 곳은 삼성물산뿐이었다. 업계에서는 재입찰에서도 경쟁사 참여 가능성이 크지 않아 수의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처럼 하반기 들어 삼성물산의 주요 사업지마다 경쟁 구도가 사라지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최근 도시정비사업에서 잇달아 성과를 거둔 삼성물산과 정면 승부를 벌이는 데 대한 부담이 경쟁사들 사이에서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지난해 한남4구역 재개발과 개포우성7차 재건축에 이어 올해 신반포19·25차 통합 재건축까지 굵직한 사업장을 모두 경쟁 입찰을 통해 따냈다. 반기마다 대형 수주전에서 승리하며 시장 영향력을 키운 결과 경쟁사들이 전략적으로 맞대결을 피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은 한 건설사가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사업지에 뒤늦게 뛰어드는 것 자체가 부담이 크다”며 “입찰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비용이 투입되는 데다 승산까지 따져야 하기 때문에 경쟁사들도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래미안 브랜드 경쟁력이 조합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점도 경쟁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라며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성수3지구와 목화아파트 등 주요 사업장은 삼성물산의 단독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올해 하반기에는 경쟁 입찰보다 단독 수주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전략을 세운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하반기 최대 변수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이다. 목동재건축은 사업장이 여러 곳인 만큼 일부 단지에서는 다른 대형 건설사와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다수 단지에서 삼성물산의 단독 수주 가능성이 우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경쟁 여부와 관계없이 선별수주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별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목동재건축의 경우 13단지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그 외 단지들도 이제 공고 나오고 있는 단계여서 전체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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