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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수 하나카드 대표, 조달금리 낮추고 건전성 높였다 [카드 조달 돋보기 (5)]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22 00:00

3월 말 조달금리 1년새 0.28%p 개선
자본확충·레버리지 관리 ‘건전성 강화ʼ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 조달금리 낮추고 건전성 높였다 [카드 조달 돋보기 (5)]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미·이란 전쟁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카드업계의 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회사채·ABS 등 외부 차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시장금리 변화에 민감한 구조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요 카드사의 조달금리와 차입 전략 등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가 조달 포트폴리오 재편과 자본 확충을 통해 조달비용 부담을 낮추고 건전성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금리 차입금을 저금리 자금으로 차환하며 올해 1분기 이자성 조달금리를 3%대 중반 수준으로 낮춘 가운데, 해외 ABS 등 조달처 다변화와 레버리지 관리, 자기자본 확충을 병행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자성 조달 금리는 3.41%로 전년 동기 대비 0.28%p 개선됐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 2022년 말 레고랜드 사태 후 조달했던 고금리 차입금들이 2024~2025년 상환됐다”며 “2024~2025년 금리 하락기에 상대적으로 저금리 차입금들로 차환되며 이자성 조달금리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금리 메리트 활용해 조달비용 절감

올해 1분기 말 기준 하나카드의 이자성 조달 규모는 평균잔액 기준 10조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수준이다. 이자성 조달은 회사채와 차입금,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 가운데 이자 부담이 수반되는 자금을 의미한다.

올해 1분기 조달 구조를 살펴보면 회사채 비중이 6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단기차입금 5.7%, 자산유동화증권(ABS) 5.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기차입금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됐다. 장기차입금은 만기가 길어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단기차입금 대비 조달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다.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장기차입금 평균잔액은 5113억원으로 전체 이자성 조달 자금의 4.24%를 차지했다. 반면 올해 1분기에는 평균잔액이 700억원으로 줄었고, 비중도 0.53%까지 축소됐다.

이 기간 단기차입금의 금액과 비중은 확대됐다. 올해 1분기 단기차입금 평균잔액은 7450억원으로 전년 동기(1857억원)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비중 역시 1.6%에서 5.7%로 상승했다.

하나카드는 조달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조달 금리 부담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이자성 조달 금리는 3.69%로 나타났다. 이어 ▲2025년 2분기 3.67% ▲2025년 3분기 3.63% ▲2025년 4분기 3.58% ▲2026년 1분기 3.41% 등으로 점차 낮아졌다.

최근 카드사들이 조달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해외 조달을 확대하는 가운데, 하나카드도 조달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하나카드는 약 5000억원 규모의 해외 ABS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6억달러(약 9000억원) 규모의 해외 ABS 발행을 추진해 조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금리 경쟁력 및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신디케이션론과 김치본드 등 해외 조달 수단도 검토 중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해외 ABS, 회사채 등의 조달 비용과 유동성 효과를 비교해 최적의 조달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회사채 비중을 70~80%로 유지해 안정적 유동성을 확보하고, 해외ABS 등 회사채 대비 금리메리트를 보유한 외화 차입금을 10% 내외 수준으로 조달할 계획이다”며 “조달처 다변화를 위한 외국계 은행 대출, 일시적 자금 부족 해소를 위한 전자단기사채·CP를 약 10%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장기물 회사채 활용해 차입 구조 안정화

하나카드는 자금 조달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가운데 자본 적정성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하나카드의 레버리지 배율은 5.1배로 전년 동기 대비 0.3배 낮아졌다.

최근 3년간 레버리지배율은 2023년 5.8배에서 2024년 5.4배, 2025년 5.3배로 하락했다. 올해 1분기에도 개선 흐름이 이어지며 5배 초반 수준을 유지했다.

하나카드는 금리 인상 및 경기 불확실성 증대를 고려해 레버리지 배율은 단기적인 확대보다는 현재 수준에서 유지 및 관리할 예정이다.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는 수익성과 함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우량자산의 취급을 확대해 자본효율성과 건전성을 균형 있게 지켜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본 여력도 개선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하나카드의 자기자본 규모는 2조9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5307억원과 비교해 15.0% 증가했다.

최근 3년간 하나카드는 자기자본 규모를 꾸준하게 늘려왔다. 지난 2023년 2조3242억원을 시작으로 2024년 2조4977억원, 2025년 2조8097억원까지 커졌으며 올해는 3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조정자기자본비율도 20%를 돌파했다. ▲2023년 18.8% ▲2024년 19.7% ▲2025년 20.7% 등에 이어 올해 1분기 말에는 20.7%를 유지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금리 상승이 예상되지만, 이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며 경기 상황 및 전쟁 등 사건 발생에 따라 금리는 등락을 거듭할 수 있다”며 “다만, 현재 기준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당사가 수용 가능한 수준에서 가급적 장기물(3~5년) 회사채로 조달해 듀레이션을 증가시켜 안정적 차입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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