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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MPASS] 로보티즈, ‘적자’지만 괜찮아…현금흐름 관리 ‘눈길’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01 14:07

매출총이익률 50% 넘어, 업계 최고 수준…매출 성장 본 궤도

로보티즈 잉여현금흐름(FCF) 추이./출처=더 컴퍼스(THE COMPASS)

로보티즈 잉여현금흐름(FCF) 추이./출처=더 컴퍼스(THE COM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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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로봇 전용 액츄에이터 전문기업 로보티즈가 높은 마진율을 유지한 채 본격 성장궤도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막대한 연구개발(R&D) 투자로 적자 전환했지만 전략적 자산배분을 통해 잉여현금흐름(FCF)은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자산 활용 효율성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로보티즈는 전 거래일 대비 26.2%(11시 7분 기준) 오른 41만1000원에서 거래 중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 소식에 로봇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등 테마성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로보티즈는 올해 1분기 118억4000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서 다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임직원 성과보상 목적으로 117억8100원 규모 자기주식 교부 영향이다. 실제 현금이 유출된 항목은 아니며 회계상 판매관리비에 일시 반영됐다.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면 약 6000만원 손실에 불과하다.

순수 경상연구개발비는 28억3000만원이다. 전체 연구개발비(94억2000만원) 중 주식보상분을 차감한 수치다. 로보티즈는 임직원 보상 비용을 해당 인력이 속한 부서 성격에 따라 분류하기 때문이다. 경상적 지출이 높지 않아 ‘적자 전환’이 우려할 요인은 아니다.

꾸준한 흑자 진행 FCF…높은 수익성이 원천

한국금융신문이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 ‘더 컴퍼스(THE COMPASS)’에 따르면 로보티즈 잉여현금흐름(FCF)는 지난 2024년 10억원 흑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는 46억원, 올해 1분기에는 13억원을 기록했다.

FCF가 흑자전환한 이유는 단연 매출 성장이다. 지난 2022년 로보티즈 매출액은 259억원에서 2025년 38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118억원을 기록해 단순 연환산 기준 474억원 수준이다.

매출 증가보다 중요한 것은 매출총이익률이다. 로보티즈 매출총이익률은 무려 50%를 넘는다. 일시적인 수준이 아니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최근 ‘더 컴퍼스’가 점검한 코스닥 로봇 대장주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인 빅웨이브로보틱스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30%대, 20%대 수준이다.

로봇 관련 기업들은 현재 대부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성장 기대감이 높게 작용하면서 매출 규모 그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매출 규모는 성장 초기 기업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이와 함께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매출총이익률이다.

매출총이익률은 그 자체로 해당 기업의 시장경쟁력을 보여준다. 경쟁강도가 높거나 기술격차를 두지 않으면 매출총이익률은 낮은 수준에서 형성된다. 반대의 경우 매출총이익률이 높아 향후 시장 경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삼성자산운용 지분확대…로봇 대장주 LG전자도 지원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3월 로보티즈 지분을 기존 5.32%(77만4719주)에서 6.29%(92만1865주, 자사주 매각분)로 확대했다.

로보티즈는 올해 하반기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AI Sapiens)을 출시 예정이다. 기존 로봇관련 부품사업에서 완제품으로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예상된다. 로보티즈는 액츄에이터 전문 기업 정체성을 그대로 계승해 신형 제품인 ‘다이나믹셀Q’를 개발했다. 내년부터는 대량 생산이 예고돼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로보티즈 지분 확대에 대해 대규모 설비투자(CAPEX) 성과 기대로 해석한다. 물론 사업 확장 과정에서 마진율은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기존 고마진 구조로 충분히 상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로보티즈의 2대주주는 LG전자(6.56%, 96만1550주)다. ‘더 컴퍼스’에 따르면 LG전자는 기존 제품 판매 중심에서 지속 서비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제조업이라는 틀을 깨고 비하드웨어 매출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로봇 사업은 LG전자의 ‘하드웨어+플랫폼 서비스’ 연장선에서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LG전자의 주가도 크게 오르고 있다. 로보티즈의 액츄에이터와 휴머노이드는 LG전자의 서비스형 로봇과 접점이라는 부분도 모멘텀 요소다.

한편, 현재 로보티즈의 주당순자산비율(PBR)은 15배다. 성장주라는 점을 고려해 적정 PBR을 5배로 가정하면 연평균 매출액은 30% 이상(매출액순이익률 15~20% 가정) 성장이 요구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이어 로봇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는 성장 초기 단계로 로봇 분야 중에서도 영역 구분 없이 동반 상승하는 등 전형적인 테마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로봇 산업은 반도체보다 경쟁강도가 높고 더 자본집약적이기 때문에 결국 마진과 현금흐름 관리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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