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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달라도 한 번에…LG CNS, 통합 로봇 관제 플랫폼 ‘피지컬웍스’ 공개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07 11:11 최종수정 : 2026-05-13 09:38

로봇 학습부터 현장 적용까지 전 과정 통합 관리
이족·사족·휠 타입·AMR 등 이기종 로봇 제어
“생산성 15%↑·운영비 18% 절감”

7일 현신균 LG CNS 사장이 LG CNS RX 미디어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LG CNS

7일 현신균 LG CNS 사장이 LG CNS RX 미디어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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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LG CNS가 로봇 학습부터 운영·관제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로봇전환(RX)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수개월씩 걸리던 산업용 로봇의 현장 투입 기간을 1~2개월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다.

LG CNS(대표 현신균)는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RX 미디어데이’를 열고, 로봇 도입을 위한 학습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는 RX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이기종 로봇이 사람의 조종 없이 자율적으로 협업하는 모습을 국내 최초로 시연했다.

피지컬웍스는 로봇 데이터 수집, 학습, 검증, 현장 적용, 운영, 관제까지 전 주기를 하나로 통합한 LG CNS의 RX 플랫폼 브랜드다. 국내 기업이 로봇 학습부터 운영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 플랫폼을 자체 브랜드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봇을 빠르게 학습시켜 현장에 안착시키는 것이 핵심으로, 기업은 로봇 도입 및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LG CNS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피지컬웍스의 두 핵심 플랫폼인 ‘피지컬웍스 포지(PhysicalWorks Forge)’와 ‘피지컬웍스 바통(PhysicalWorks Baton)’이 공개됐다.

피지컬웍스 포지는 로봇을 학습·단련시켜 실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로봇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부터 로봇 검증, 현장 적용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처리한다. 기존에 로봇이 사람 행동을 수천 번 반복 모사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실제 현장과 업무를 3D 가상 환경에 구현한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해 효율을 높였다. 향후 사람의 작업 영상을 학습 데이터로 전환하거나 모션캡쳐를 활용하는 방식도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확보된 데이터 선별 과정도 자동화했다. AI가 로봇 학습에 유효한 데이터를 자동 선별·정리·가공한다. 학습을 마친 로봇은 3D 가상환경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작업 수행 가능성과 안정성을 검증받고, 실제 현장에 맞게 최적화해 투입된다. 이를 통해 로봇을 학습시켜 현장에 투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 수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피지컬웍스 바통은 이족보행, 사족보행, 휠 타입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에 작업을 지시하고 로봇을 통합 제어·관제하는 플랫폼이다. 제조사가 서로 다르거나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하나의 체계에서 운영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제조사마다 제어방식과 운영화면이 달라서 관리가 복잡해지는 문제를 로봇 작동상태와 제어정보의 표준화·체계화로 해결했다. 또한 수학적 최적화 기술로 로봇별 작업을 자동 배분하고 이동 동선을 최적화해 충돌을 방지한다.

돌발 상황이 발생해도 유연하게 대응한다. 에이전틱 AI가 작업 진행 상황과 설비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작업 흐름을 조정한다. 기존 제조실행시스템(MES)으론 관리가 어려웠던 비정형 작업도 공정 중간에서 로봇이 자연스럽게 수행하도록 자동화 범위를 확장했다. LG CNS에 따르면 자율주행로봇(AMR)·무인운반로봇(AGV) 등 100대 규모 운영환경에 이를 적용할 경우, 생산성을 약 15% 이상 높이면서 운영비도 최대 18%까지 절감할 수 있다.

LG CNS는 피지컬웍스 포지와 피지컬웍스 바통을 연계해 학습·검증부터 운영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피지컬웍스 포지에서 학습·검증한 로봇을 피지컬웍스 바통을 통해 운영·관제하고, 이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다시 학습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피지컬웍스 포지는 현재 20곳 이상의 고객사와 로봇 개념검증(PoC)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피지컬웍스 바통은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에서 순찰·바리스타·짐캐리·청소 등 4종의 로봇을 통합 관제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내 최초로 이기종 로봇이 사람의 원격 조종 없이 학습을 통해 자율적으로 작업하는 모습도 시연했다. 피지컬웍스 포지로 학습을 마친 이족보행, 사족보행, 휠 타입, 자율주행로봇(AMR) 등 4종 로봇이 피지컬웍스 바통을 기반으로 물류 현장에서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업무를 수행했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RX의 핵심은 로봇을 단순히 확보하는 데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로봇을 빠르게 현장에 안착시켜 일하게 만들고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지속 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며 “고객 현장에 최적화된 로봇 도입 전략 수립부터 산업 특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확보, 로봇 학습·적용·운영에 이르는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상용화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로봇 중심의 자율 운영 체계를 구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 CNS는 AI와 클라우드 사업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 1조3150억 원, 영업이익 942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IT 서비스 업계가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피지컬 AI’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LG CNS는 이번 독자 플랫폼 출시를 기점으로 하드웨어 제조사가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의 RX 선도 사업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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