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증권사 희비 가른 CFD·부동산 PF 리스크…“하반기도 불투명”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8-04 14:49

KB·NH·신한 상반기 선방…하나證 적자 전환
전문가 “증권사 실적 개선, 시간 소요될 것”

국내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의 2분기 경영실적이 잇달아 발표된 가운데, 일부 증권사는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충당금 적립의 영향으로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자료사진 = 한국금융신문

국내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의 2분기 경영실적이 잇달아 발표된 가운데, 일부 증권사는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충당금 적립의 영향으로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자료사진 = 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국내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의 2분기 경영실적이 잇달아 발표된 가운데, 일부 증권사는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충당금 적립의 영향으로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PF 리스크와 해외투자건 추가 부실화 위험이 여전히 상존해 증권사의 실적 개선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대표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496억원, 영업이익은 4546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7.1%, 95.5% 증가했다. 올해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해 수탁 수수료가 증가했고 자산관리(WM) 금융상품 판매와 트레이딩 손익도 개선됐다.

또한 KB증권의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211억원으로 전년 동기(455억원)보다 줄어드는 등 충당금 이슈도 성공적으로 방어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의 경우 상반기 당기순익은 36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19억원)보다 65.3% 늘어났다. 2분기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2204억원, 182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1900억원, 1409억원)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 기업금융(IB) 수수료 수익은 직전분기 대비 218.3% 증가한 1173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총 3조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하는 등 주식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오스템 임플란트 인수금융 단독 주관 등 패키지 딜 수행으로 수수료 수익이 300억원 이상 반영됐으며 삼성 데이터센터, 여의도 MBC 부지 리파이낸싱 등 다수의 딜을 수행했다”면서 “우려했던 충당금은 부동산 PF 관련 200억원, CFD 관련 100억원 등 크지 않았던 점도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자회사 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닫기김상태기사 모아보기)의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한 241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8.5% 늘어난 2566억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당사는 CFD 위탁미수금 관련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늘어난 위탁수수료와 IB 딜 수임에 따른 인수·주선 수수료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순이익이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하나증권(대표 강성묵)과 하이투자증권(대표 홍원식닫기홍원식기사 모아보기)은 올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올 2분기 329억원의 영업손실과 함께 순손실 489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CFD 충당금 518억원, 펀드 보상 관련 530억원 등 총 1051억원의 충당금을 쌓았으며 400억원대의 IB 자산 평가손실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2분기 IB 금융 자산 등과 관련한 충당금이 증가했다”면서 “향후 다양한 신규 서비스와 신상품 출시로 손님 기반을 확대하고 영업 체질 개선을 통해 시장 안정화에 따른 수익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비중이 높은 하이투자증권은 상반기 영업이익 352억원, 당기순익 291억원을 거둬들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2%, 54.8% 줄어들었다. 지난 1분기 309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2분기 125억원을 추가로 쌓은 영향이다.

증권사의 하반기 실적도 실물경기 둔화와 해외 상업용 부동산 불확실성 등으로 개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올해 들어 주식거래대금이 다소 회복됐지만, 금리가 과거 대비 높아진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며 CFD 사태로 인해 신용공여 한도에 CFD 익스포저가 포함되도록 규제가 강화될 예정인 점 등은 위탁매매부문의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라면서 “대손 비용 발생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PF와 해외투자건 추가 부실화 위험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CFD 사태로 발생한 미수채권 관련 충당금 적립, 투자상품의 손상차손, 유가증권 평가손실 가능성 등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증권사 실적 개선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초대형사의 경우 해외 익스포저를 중심으로,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경우 브릿지론, 후순위 등 고위험 부동산 PF 익스포저를 중심으로 건전성 저하 여부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면서 “실물경기를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저하된 건전성이 개선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건전성 저하 폭이 크고 계열지원의 제한 등으로 재무적 대응능력이 열위한 증권사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코스피·코스닥 '급락'…금융당국, 증시상황 긴급점검 회의 15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하면서 금융당국이 증시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대응 방안 논의에 나섰다.금융위원회는 이날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및 시장 전문가와 함께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최근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국내 증시 동향과 외국인·기관투자자 수급 상황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변동성 확대…불안심리·쏠림은 경계해야”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글로벌 금리 상승 전망과 AI(인공지능) 반도체 업종의 투자 및 수익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국제유가 상승 등 대내외 거시경제 여건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다만 최근 증 2 '미래형 오피스' 찾는 기업들…"공간 효율과 전력 인프라 중요성 확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의 확산으로 기업들의 업무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오피스가 단순 업무 공간을 넘어 기업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꼽히고 있다.여러 조직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공간 구조, 충분한 전력·통신 용량, 유연한 사무환경이 글로벌 기업 등의 사옥 평가 기준이 되면서 관련 개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오타 서울' 등 신축 오피스 개발이지스자산운용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공간 활용성과 기술 인프라를 반영하는 신축 오피스 관심에 맞춰 서울역 일대에서 '이오타 서울' 개발을 추진 중이다.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인프라가 복잡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버 및 통신장비 운영, 스마트 빌딩 관제, 공조 3 美 물가·AI 쇼크에 '검은 목요일'…코스피·코스닥 7%대 폭락 2026년 10월 15일은 한국 증시에 '검은 목요일'로 기억될 하루가 됐다. 미국의 물가 충격과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국내 증시를 덮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7% 넘게 폭락했다. 장중 낙폭이 8%를 넘어 양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기록적인 급락장을 마주했다.미국발 악재가 국내 증시의 취약한 수급 구조와 맞물리며 낙폭을 키웠다. 특히 반도체주에 집중된 상승 동력이 글로벌 금리와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경로로 작용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을 주도해 온 국내 증시가 글로벌 금리와 AI 투자 수익성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