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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구·이승열·이석용, 새 먹거리 찾아 경쟁력 ‘퀀텀 점프’ [2023 新 수장]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1-25 00:00 최종수정 : 2023-01-25 11:34

핵심 사업 고도화…WM·퇴직연금·IB 집중
디지털 영업 강화…종합금융플랫폼으로 확장

한용구·이승열·이석용, 새 먹거리 찾아 경쟁력 ‘퀀텀 점프’ [2023 新 수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주요 시중은행에 50대 ‘젊은 리더’가 전면 배치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올해 초 새 은행장에 오른 인사들은 그룹 내에서 ‘영업통’·‘재무통’으로 꼽힌다. 이들은 올해 경기침체 우려 속 리스크 관리와 내실 성장을 통해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동시에 새 먹거리 발굴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고삐를 죈다.

은행 새 수장 키워드는 ‘50대·영업통·재무통’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 쇄신에 나섰다.

지난 1일부터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는 한용구닫기한용구기사 모아보기 행장은 영업 일선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은 신한금융그룹 내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꼽힌다.

은행과 지주, 증권 등을 두루 거친 전문가로, 그룹 핵심 가치인 ‘원(one) 신한’ 전략 수립을 이끈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영업점 성과평가 체계와 채널 운영 방식 등 영업 현장의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한 행장은 1966년생으로 청주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뒤 신한은행 장암지점장, 청주터미널지점장 등 영업 일선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후 연금사업부 부장, 신한금융지주 원신한전략팀 본부장,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신한은행 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일 취임한 이승열닫기이승열기사 모아보기 하나은행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전략통 인사로 꼽힌다. 하나금융 재무 라인 주축 멤버로, 지주 경영 전반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과정에서 굵직한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 행장은 1963년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한국외환은행에 입행했다. IR 팀장, 재무기획부 팀장, 전략기획부 부장, 경영기획부 부장 등을 거쳐 통합 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장, 하나금융지주 그룹재무총괄 부사장, 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 겸 사회가치본부 부행장, 하나은행 경영기획&지원그룹장 부행장 겸 하나금융지주 그룹인사총괄 부사장, 하나생명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석용닫기이석용기사 모아보기 농협은행장은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했다. 이 행장 역시 일선 영업 현장을 두루 경험한 ‘영업통’이다. 농협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은 정통 ‘농협맨’이기도 하다.

이 행장은 1965년생으로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농협금융 인사전략팀 팀장, 농협은행 파주시지부 지부장, 농협중앙회 조합구조개선지원부·조합감사위원회사무처 국장, 농협은행 수탁업무센터장·서울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상무)을 맡았다.

리스크 관리·본업 고도화·DT 중점과제

새롭게 은행을 이끌 신임 행장들은 올해 고객가치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리스크 관리와 핵심 사업 고도화, 디지털 전환 등을 추진하겠다는 전략목표를 설정했다.

한용구 행장은 올해 ▲고객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촘촘한 ‘경영관리’에 집중 ▲더 쉽고 편리한,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금융, 인비저블 뱅크(보이지 않는 은행) ▲지속가능한 신한을 위한 미래 준비 등 세 가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한 행장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뿐만 아니라 기업, 특히 소상공인들이 더 어려워지고 건전성 이슈가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본다”며 “사회적 약자, 취약 차주에 대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신한은행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이 부분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 행장은 취임과 동시에 모바일 앱인 ‘뉴 쏠(New SOL)’과 인터넷 뱅킹에서 타행 이체 수수료, 타행 자동 이체 수수료를 전액 영구 면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이번 수수료 면제는 한 행장이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의 '고객 중심' 경영철학을 계승해 발전시킨 첫 사업으로, 한 행장의 결단과 함께 신속하게 추진됐다.

한 행장은 디지털 혁신 가속화도 주요 경영과제로 두고 있다. 그는 신년사에서 “뉴 쏠(New SOL)을 비롯한 전 영역의 뱅킹 시스템은 더 쉽고 편리한, 고객 중심의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서비스형 뱅킹(BaaS) 형태로 다양한 업종, 기관과 연결에 힘쓰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 관리하는 혁신을 통해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금융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행장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 충족을 위한 맞춤형 상담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씬파일러 고객을 위해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고객 중심의 금융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 BaaS 형태로 다양한 업종 및 기관과의 연결, 온오프라인 채널 통합 관리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 신한인증서, 땡겨요, 마이데이터 머니버스 등의 신사업도 고도화한다.

이승열 행장은 위기에 더 강한 은행,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한 3대 과제로 ‘손님’과 ‘현장’, ‘강점’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6대 경영 전략으로는 ▲은행 본업 경쟁력 강화 ▲비이자 중심 강점 시너지 ▲오프라인 영업 경쟁력 강화 ▲영업·본점 디지털화 ▲아시아 지역 넘버원 글로벌 하나은행 ▲모두가 신뢰하는 브랜드 하나은행 등을 설정했다.

이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손님이 존재하는 현장에 집중해 권한과 책임을 과감하게 현장 앞으로 부여하고 영업 현장의 토탈 마케팅 인재 육성은 물론 연금, IB, 글로벌, IT 등 핵심사업 분야 전문가 양성을 통해 하나은행만의 영업 차별화를 실현해내겠다”고 밝혔다. 또 자산관리·기업금융·외국환 등 강점에 집중해 경쟁사들과 격차를 만들고, 인력·조직·시스템을 한 단계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자체 플랫폼 역량 강화, 외부 디지털 제휴 확대, 데이터 역량 및 ICT 인프라 확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대표 앱 ‘하나원큐’를 더욱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그룹의 주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개선하는 동시에 외부의 다양한 생활밀접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 전략을 세웠다.

이석용 행장은 ▲농업금융, 공공금융, 지역금융 등 강점 영역 역량 결집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 ▲정교한 리스크 관리로 위기 상황 대응력 강화 ▲내·외부 사업 시너지 강화로 비이자 부문 수익 확대 ▲ 글로벌 수준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체계 마련 등을 주요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행장은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은행 내부적으로는 자체적인 투자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금융과의 시너지를 확보할 방침이다.지주 계열사인 NH투자증권 등과의 협업도 비이자이익 수익 확대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 행장은 “WM, 퇴직연금, IB 사업은 NH투자증권과 같은 지주 내 전문가 집단과 협업해 선도사와의 격차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해외 IB와의 연계성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플랫폼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종합 플랫폼인 '올원뱅크'를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업무 프로세스 재분석 및 디지털화도 추진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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