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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피해 7천억…시중은행도 보이스피싱 뿌리 뽑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7-11 16:22

'보이스피싱 엄단' 윤석열 국정과제…정부합동수사단 설치 예정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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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윤석열 정부가 보이스피싱 범죄와의 전쟁에 나섰다. 이에 시중은행들도 전화금융사기를 근절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11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정부는 보이스피싱 정부합동수사단을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여러 부처에 분산된 수사·대응업무도 통합신고·대응센터를 만들어 일원화하기로 했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지난 2006년 첫 피해 사례가 신고된 이후 16년간 정부·민간기관의 각종 대책 마련과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그 피해가 점점 증가, 지난해 총 피해 금액이 7744억원에 이를 정도로 심각해졌다.

국무조정실 측은 “최근 고금리·고물가 등 경제 상황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에게 보이스피싱 범죄는 회복할 수 없는 고통과 참담함을 주는 매우 악질적인 범죄로 범정부적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에 이어 110대 국정과제로 보이스피싱에 엄정한 법 집행 강화를 내건 바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보이스피싱 예방 차원을 넘어 금융사의 사후적 배상 책임까지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기조에 맞춰 4대 시중은행들은 대응책을 속속 마련하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은 인공지능(AI)을 통해 보이스피싱 원천 차단에 나선다.

현재 국민은행은 ‘AI 기반 보이스피싱 차세대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AI 기반 보이스피싱 차세대 모니터링 시스템은 더욱 지능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를 위해 약 8개월간 기존 시스템에 AI 및 빅데이터를 접목하기도 했다.

또한 전 세계 모든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에서 배포된 앱들을 AI 플랫폼이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정상적인 앱 파일의 형태에서 벗어난 앱을 찾는 기술인 ‘보이스피싱 악성 앱 차단 서비스’도 적용 중이다. 이는 사기범에 의해 고객 스마트폰에 임의로 설치된 악성 앱까지 탐지할 수 있다.

앞서 국민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문자 메시지에서 은행 로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 기반 문자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RCS 기반 문자 서비스는 고객이 전화번호를 저장하지 않아도 발신 정보에 기업 로고와 기업명이 노출돼 피싱 문자로 인한 고객의 사기 피해 방지에 효과적이다.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은 그룹 차원에서 금융사기 범죄를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금융역량을 가진 신한금융그룹(대표이사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은 KT(대표이사 구현모닫기구현모기사 모아보기)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디지털 노하우를 접목한 신사업을 발굴하고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KT와 함께 ▲AI·빅데이터 기반 금융 범죄 대응 방안 연구 ▲금융사기 조기 탐지 및 실시간 차단 기술 개발 ▲신한금융의 금융사기 대응 시스템 고도화 ▲앱 보안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금융소비자 보호 및 사기 대응을 위한 전략을 함께 수립하고 양사의 플랫폼을 활용해 금융사기 범죄 예방 교육 및 홍보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어 신한은행은 이달 보이스피싱 예방 플랫폼인 ‘안티-피싱 스마트 3.0’ 플랫폼을 고도화했다. 해당 플랫폼은 기존 신한은행의 보이스피싱 예방 시스템을 AI 딥러닝 학습 및 시나리오 모델링 적용 등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통해 다양한 고객 보호 기술을 적용해 업그레이드됐다.

신한은행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사기 이용 계좌 모니터링, 고객의 보이스피싱 의심정보 추출, 모니터링 정보 영역을 확대하고 새로운 보이스피싱 범죄 패턴 발견 시 실시간 분석과 새로운 시나리오를 적용해 피싱사기 예방 기능을 강화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하나원큐’ 앱의 ‘LIVE 하나’에서 금융감독원과 함께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 사진제공=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지난달 ‘하나원큐’ 앱의 ‘LIVE 하나’에서 금융감독원과 함께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 사진제공=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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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닫기박성호기사 모아보기)은 최근 발생한 신종 금융사기 유형들을 양질의 콘텐츠로 알리고 있다.

지난달 하나은행은 금융감독원과 함께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약 40분 동안 진행된 라이브 방송은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담당 직원 및 하나은행 직원이 직접 출연해 최근 보이스피싱의 새로운 유형과 피해 사례, 예방 방법 및 대처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어 하나은행은 대표 모바일뱅킹 앱 ‘하나원큐’에서 ‘금융사기 예방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번 서비스는 신종 전자금융 사기 유형으로부터 손님의 소중한 자산 보호를 위해 국내외 인터넷 상에 있는 금융사기 관련 빅데이터와 금융기관 등에 신고된 데이터의 결합, 분석을 통해 ‘최신/주요 금융사기 유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지난 2020년부터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맞춤형 종합 대책을 시행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모니터링 강화와 대포통장 대응 및 원격 애플리케이션 설치, 해외송금 등 유형별로 축적된 다양한 이상거래탐지 시스템(FDS) 시나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1년 한 해 동안 1만4000여 건의 피해를 예방함으로써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예방 활동을 보이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우리은행(은행장 이원덕)은 신규 계좌로 국민연금을 받는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피해 보험 무상 가입과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 국민연금 우대통장’으로 국민연금을 수령할 경우에는 금액과 상관없이 전기통신 금융사기 무료 보험 서비스를 최장 2년간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스미싱, 파밍, 해킹 등 광범위한 사이버 금융 범죄에 대한 피해를 보장한다.

이외에도 ▲국내 당일 여행 패키지 상품(기차, 버스 여행 상품 등) 1인 결제 시 국내 여행 패키지 동반자 1인 무료 ▲100만원 이하의 잔액에 대해 최대 연 1.6% 금리 제공(기본금리 0.1% 포함) ▲우리은행 수수료(전자금융 이체, 자동화기기 현금 출금 및 이체, 통장 재발행, 자기앞수표 발행) 및 다른 은행 수수료(다른 은행 ATM기 출금·자동이체) 무제한 면제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주요 통화(USD, JPY, EUR) 환전 시 80% 환율우대 혜택이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5월 국민연금공단과 연금 수급자의 금융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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