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씨티은행 소비자금융 매각 안갯속…출구전략 결정 9월로 연기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8-24 18:17

씨티은행 소비자금융 매각 안갯속…출구전략 결정 9월로 연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국내 소비자금융 출구전략을 추진 중인 한국씨티은행이 매각 방안에 대한 결정을 한 차례 더 미뤘다. 당초 씨티은행은 7월 안에 출구전략 방향을 확정 짓겠다며 속도전을 예고했지만 부분매각 협상도 난항을 겪는 분위기다. 매각 작업이 순탄치 않게 흘러가면서 단계적 폐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 국내 소비자금융 부문 출구전략 방향 논의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유명순닫기유명순기사 모아보기 씨티은행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배포한 ‘최고경영자(CEO) 메시지’에서 “저와 경영진은 지난 몇 달 동안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의 출구전략과 관련해 가능한 모든 실행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해왔다”며 “하지만 보다 신중한 의사결정을 위해 9월 이후에 출구전략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직원 여러분들의 진로와 관련해 현재까지 논의돼 온 대안을 중심으로 모든 직원을 보호하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이사회와 출구전략을 면밀하게 검토 및 논의하고 있으며, 최종적인 결정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씨티은행은 지난 4월 소비자금융 철수를 선언한 뒤 인수의향서(LOI)를 내고 실사에 참여한 복수의 금융사들과 매각 조건 등을 협의해 왔다. 당초 7월 중 전체 매각과 분리 매각, 단계적 폐지 가운데 매각 방안을 확정 짓겠다는 계획이었지만 8월로 일정을 미뤘다가 이번에 또 연기를 결정했다.

씨티은행은 우선순위로 추진했던 통매각이 어려워지자 자산관리(WM), 신용카드 등 각 부문을 별도로 분리해 매각하는 부분매각으로 방향을 돌렸지만 이마저도 난항을 겪고 있다. 매각·인수 조건을 두고 씨티은행과 인수의향자 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금융권 일각에서는 씨티은행이 마지막 선택지인 소비자금융 부문 단계적 폐지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HSBC은행이 2012년 산업은행과 소매금융 매각 협상을 벌이다가 직원 고용승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실패하고 이듬해 청산 절차를 밟은 전례가 있다.

씨티은행과 씨티그룹이 가급적 연내 소비자금융 부문 출구전략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인 만큼 부분매각 협의가 최종 불발될 경우 단계적 폐지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씨티은행 이사회는 지난 6월 정기 이사회 직후 “최선의 매각 방안을 위해 열린 자세로 논의하되 단계적 폐지 방안을 실행하기 위한 준비 절차도 함께 검토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씨티은행 노조는 통매각에만 찬성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정적 인수처를 찾아 직원들의 대규모 실업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매각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말 씨티은행 노조는 “은행 측이 졸속으로 부분 매입 의향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결정할 경우 노동조합은 강도 높은 저지 투쟁에 돌입할 것을 경고한다”며 “소비자금융 전체 사업 부문의 매각과 이에 따른 소속 직원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자발적 선택을 전제로 한 희망퇴직은 감내하겠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함영주號 하나금융, 환율 하락에 순이익·RWA·CET1 '청신호'…밸류업 힘 더할까 [2026 3분기 실적 미리보기] 함영주 회장이 이끄는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다시 한번 역대 최대 분기 실적에 도전한다.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데 이어 3분기에는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대출 성장에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까지 더해지며 순이익 증가세가 한층 가팔라질 전망이다.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이익에 대한 시장 눈높이는 1조2000억원대를 넘어선 상태다.상반기 순이익 2조4029억원에 3분기 전망치를 더하면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약 3조7037억원까지 늘어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4334억원과 비교하면 약 7.9% 증가한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 2 ‘기업금융 외길’ 김경호 부행장, 6년 만의 씨티은행 새 수장 낙점…과제는 ‘성장력 유지’ [2027 은행장 레이스] 한국씨티은행이 6년 만의 새로운 수장으로 김경호 기업금융그룹 부행장을 낙점했다.김경호 부행장은 2001년 씨티은행에 합류한 이후 대기업과 금융기관 영업을 두루 거쳐 기업금융 전체를 책임져 온 정통파 기업금융 전문가로 통한다.유명순 현 행장이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와 기업금융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무게를 뒀다면 김 후보에게 주어진 숙제는 재편된 사업모델의 성장성과 지속성을 본격적으로 증명하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심사역으로 시작해 기업금융 수장까지…‘25년 씨티맨’한국씨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2일 김경호 부행장을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임추위 구성원들 가운데 유명순 3 윤호영號 카카오뱅크, 원화 스테이블코인서 '은행 역할' 넓힌다…그랩·SCBX와 결제·송금 모색 [인뱅은 지금]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카카오그룹이 기술·제도 대응과 함께 국내외 파트너십을 통해 실사용 기반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는 발행·유통부터 결제·송금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염두에 두고 금융·플랫폼·디지털자산 기업과 협업망을 구축하고 있다.윤호영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뱅크는 이 과정에서 금융 규제 대응과 계좌 기반 신뢰 인프라 구축을 주요 역할로 보고 있다. 자체적으로 발행 가능성과 해외송금·결제 활용 모델, 리스크 관리 체계까지 검토하면서 제도 정비 이후 사업화에 대비한다.은행·결제·플랫폼 결합…카뱅은 '신뢰 인프라'카카오그룹의 스테이블코인 전략은 개별 계열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