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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그룹 회장, ‘깜짝 입찰’ 넘어 아시아나항공 품을까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0-14 10:43

다음 달 1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실사 진행, 인수전 가장 유력 평가
최근 웅진코웨이 인수 참여 ‘넷마블’처럼 깜짝 입찰 가능성도 존재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손잡은 정몽규닫기정몽규기사 모아보기 HDC그룹 회장(사진)이 해당 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진행한 웅진코웨이 본입찰에 등장한 넷마블처럼 ‘깜짝 입찰’가 등장할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 HDC·미래에셋 컨소, 인수전 유리 평가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은 다음 달 1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실사를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예비 입찰자인 스톤브릿지캐피탈도 실사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조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받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서 추가 투자자 합류 없이도 본입찰에 나설 수 있는 곳은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SK그룹, 애경그룹도 추가 투자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수 전에 한 발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정몽규 회장이지만, 최근 웅진코웨이 본입찰과 마찬가지로 ‘깜짝 입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넷마블은 지난 10일 열린 웅진코웨이 본입찰에서 인수금액 1조8000억원을 써내며 깜짝 등장했다. 당초 예상과 달랐던 결과다. 그동안 웅진코웨이 유력 인수자로는 SK네트웍스가 꼽혔지만,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웅진그룹은 오늘(14일) 이사회를 열어 해당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넷마블을 선정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깜짝 입찰과 유찰에 대한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본다. 아시아나항공만 놓고 볼 때 제 2 국적항공사로서 고정된 수익성을 확보, 깜짝 입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반대로 추가 투자자를 구하는 예비 입찰자들이 적지 않아 유찰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 HDC, 아시아나 품고 레저 시너지 내나

정몽규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품을 경우 최근 박차를 가하고 있는 ‘레저 사업’에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HDC그룹은 HDC현대산업개발을 중심으로 지난해 5월 지주사 전환 이후 레저사업을 확대 중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 ‘오크밸리’ 경영권을 인수했다. 단일 리조트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이곳은 부지면적이 1135만㎡에 달한다. 골프와 스키 중심의 레저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골프시설로는 회원제 골프장인 오크밸리CC(36홀), 오크힐스CC(18홀), 대중제 골프장인 오크크릭GC(9홀) 등 총 63홀을 운영 중이며, 스키장 9면으로 구성된 스노우파크와 1105실 규모의 콘도도 성업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크밸리가 국내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리조트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기존 시설을 리뉴얼할 계획이다. 신규 골프코스를 신설하고, 프리미엄 타운 하우스를 조성하는 등 단계적 투자를 진행하고 고객을 위한 체험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도입해 간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오크밸리 경영권 인수를 통해 파크하얏트 서울·부산 등 최고급 숙박시설과 정선에 위치한 고품격 웰니스 리조트 파크로쉬(PARK ROCHE), 고성군의 아이파크콘도 등 강원도 내에 위치한 HDC그룹이 운영해온 레저시설과의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HDC그룹이 지닌 개발역량과 다양한 콘텐츠를 융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크밸리 등 리조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까지 품을 경우 리조트 고객 확대 등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전략적 투자자로서 이런 부분을 고려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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