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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전기차·전선 양손잡이 경영 ‘50조 그룹’ 도약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6-07 00:00

현장 경영서 전기차 부품·전선 현황 파악
LS니꼬동 日지분 매입…50兆 발판 마련

▲ 구자은  LS그룹 회장

▲ 구자은 LS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구자은닫기구자은기사 모아보기 LS그룹 회장(사진)이 취임 당시부터 주창한 ‘양손잡이 경영’을 통해 50조 그룹 도약에 나선다. 양손잡이 경영이란 기존 산업인 전선과 함께 전기차 등 미래 먹거리를 동시에 육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EV 코리아 준공식 참석

구 회장이 미래 산업으로 선택한 것은 ‘전기차’다. 그는 지난달 9일 ‘LS EV 코리아 군포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구 회장은 “EV코리아가 이곳 군포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ESS 부품 등은 LS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전기·전력 기술임과 동시에 탄소 중립이라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그룹의 신성장 동력 중 하나”라며 “LS EV코리아는 사업에 특화된 전용 공장에서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 역량을 발휘하여 향후 전기차 시대를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LS EV코리아 군포 공장은 시험실, 검사실, 원자재 창고, 생산라인 등 전기차 부품 제조 시설을 대규모로 갖추고 있다. LS전선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 EV 코리아는 전기차의 전원을 공급하거나 센서를 작동, 제어하는 부품들을 생산한다.

주요 고객으로 폭스바겐,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LG화학 등이 있다. 전기차용 하네스(Harness; 전기차의 전기 신호를 각 부품에 전달하는 배선), 배터리팩,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용 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구 회장은 해당 공장을 거점으로 전기차 부품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단위 충전소의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기존 충전 기술뿐만 아니라, 전력계통의 안정적·효율적 운영을 위한 전력 엔지니어링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해서다.

LS그룹 측은 “LS전선·LS일렉트릭 등 국내 1위의 전력 솔루션과 E1의 가스 충전소 운영의 노하우가 시너지를 만들 것”이라며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장 경영 시동

구 회장은 현장 점검을 통한 양손잡이 경영도 펼치고 있다. 다음 달까지 전기차 부품 등 미래사업부터 전선 등 주력 사업 분야까지 두루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다. 지난 4~5월에 LS EV 코리아 준공식을 비롯해 LS전선 자회사인 GL마린의 해저 전력 케이블 전용 포선설 ‘GL2030’의 취항식에 참석했다.

그뿐만 아니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LS니꼬동제련의 자회사 토리컴을 시작으로 LS일렉트릭 천안·청주사업장, LS전선의 자회사 지앤피우드, 세종전선 등 충청권에 위치한 사업장들도 방문했다.

토리컴은 귀금속 리사이클링(Recycling)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50조 원 그룹 도약을 위해 LS니꼬동제련과 토리컴이 첨단 산업 분야 종합 소재 기업으로 발전하도록 힘 써달라고 도 당부했다.

구 회장은 LS일렉트릭 천안과 청주사업장을 방문해 “LS일렉트릭 천안사업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스마트팩토리 관련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핵심 거점으로, 향후 로봇 사업 등을 접목하여 자동화 분야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청주사업장은 다포스포럼에서 인정한 국내 두번째 ‘세계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이라는 자부심으로 선진화 된 대한민국 제조 공정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달에는 경상권에 위치한 LS전선 구미·인동사업장, LS일렉트릭의 자회사 LS메카피온·LS메탈, LS니꼬동제련 온산제련소, 다음 달에는 전라권에 있는 LS엠트론, LS전선 자회사 가온전선 등을 차례로 방문하고,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며 글로벌 사업 현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LS그룹 측은 “그룹 회장의 현장 경영은 창립 이후 주력 및 신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산업 현장의 혁신을 촉진시키기 위해 초대 회장 시절부터 이어 온 전통”이라며 “구자은 회장은 전임 회장들에 비해 현장 방문 횟수와 기간 등을 한층 확대하며 양손잡이 경영 실천을 통한 사업가치 극대화와 그룹의 제2의 도약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은 회장은 50조 그룹 도약을 위한 몸집 키우기에도 나섰다. ㈜LS는 지난달 19일 이사회를 열고 JKJS(Japan Korea Joint Smelting : 한일공동제련)가 보유한 LS니꼬동제련 지분 매입 49.9%를 9331억 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구 회장이 그룹 총수에 취임한 이후 첫 M&A다. 이를 위해 지난달 24일에는 LS니꼬동제련 전체 주식 9.66%를 유상감자했다. ㈜LS는 오는 8월 말까지 JKJS의 LS니꼬동제련 지분 인수를 완료한다.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LS는 JKL파트너스를 대상으로 EB(교환사채) 채권 4707억 원을 발행한다.

청약일은 오는 8월 31일이다. EB 교환 청구 기간은 오는 2024년 1월 1일부터 2027년 8월 31일까지다. JKL이 청구기간 내 EB 교환을 청구할 경우 LS니꼬동제련 지분 24.9%를 확보하게 된다. LS와 JKL파트너스는 5년 이내 기업공개(IPO)를 하는 조건으로 EB 발행에 합의했다.

㈜LS 측은 “LS니꼬동제련 지분 인수를 통해 그룹에 완전 편입할 것”이라며 “이후 사명을 변경한 두 구자은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에 일조, 50조 원 그룹 도약의 첨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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